<문재인 정부, 한국을 소프트웨어 퍼스트 국가로 대개조하라>
김일/ 4차혁명트렌드랩 소장
-내일신문과 SNS에 5년째 쓰고있는 디지털 칼럼의 하나입니다.-
(2017년 9월 업데이트)
선진국들의 4차 산업혁명 열기 속에 한국은 맥 빠진 걸음입니다.
지난해 3월 알파고의 바둑으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그후 지금까지 인공지능으로 그럴싸한 성과물이 안나옵니다.
인공지능 활용이 아주 쉬워졌음에도 도전도 안해보고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잽 싼 걸음으로 4차 혁명 2위권 자리를 차지한 중국.
2015년 1월에서 2016년 6월까지 해외 기업 인수(대부분 4차 혁명 관련)가 454건(1,860억 달러)인 반면, 한국은 60건(150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한국 대기업들은 기술이 모자라면 인수라도 해야하는데 사내 유보금이 넘치는데도 소극적입니다. 다수가 전통 제조업 DNA라 개념이 없어서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소프트웨어(SW)실력이 엔진인데 한국 대기업 수뇌부 머리에 소프트웨어는 거의 안보입니다.
한국경제 추락의 핵심 원인은 무엇일까요?
필자는 21세기 글로벌 부가가치(富)의 원천이 소프트웨어(SW)로 완전히 전환됐는데도하드웨어(굴뚝)시대의 틀과 단꿈에서 전혀 못 벗어난 국가가 된 탓이라고 확신합니다.
경영자뿐 아니라 정치인, 관료, 언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물안 개구리가 된 한국은 “소프트웨어 퍼스트(First)국가가 되자”는 높은 목청이 10년전에는 나왔어야 하는데 아직도 안나옵니다.
21세기 Gold Rush는 소프트웨어에서 나온다는 인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경영자 상당수는 소프트웨어나 해당 인력의 가치를 얕잡아보고 의사결정권을 그쪽으로 넘기지않아 비즈를 추락시키고 있습니다. 양대 전자회사가 대표적 예지요.
소프트웨어 홀대와 무시로 생태계가 황폐화된 한국은 세계 30대 소프트웨어 기업안에 명함도 못내미는 후진국이지요. (한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 2%선).
하드웨어만 돈의 원천이라고 보는 한국의 비즈니스 프레임은 쓰레기통에 버려야 합니다.
애플과 샤오미(운영체계 SW 보유)의 수익율은 50% 안팎인데 한국 양대 스마트폰 회사(운영체계 미보유)의 수익률은 10% 선인 이유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들지 못한 때문이지요.
지난해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에 무려 38조원에 인수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기억하시나요?
반도체의 운영체계를 세계에 팔아, 53%의 수익율을 냅니다. 하드웨어 업체는 꿈도 못꿀 수익률이지요.
BMW 신차 개발비용의 90%는 소프트웨어일 정도로 비즈의 핵심입니다.
중국이 2위의 경제대국이 된 것은 소프트웨어 2위 강국이라는 실력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2015년 글로벌 스타트업 Top 20 중 15개가 중국 기업(대부분 SW)입니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낮은 처우와 비인간적 과로에 지쳐있고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 30대에 업을 떠납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평균 연봉 1억 1천만원을 넘긴 '금수저'이며 회사의 성장 엔진이자 국부의 창출자로서 존중받습니다.
선망 직업 1,2위에 꼽힐 때가 많습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테슬라, 유튜브 등의 급성장을 이끈 '영웅'입니다.
창업자부터 1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대부분이고요.
이제 한국은 IT강국이란 말은 꺼내지도 못합니다.
IT 껍데기만 강국이었지만 그것도 빛바래고 있지요.
초등생부터 21세기 언어인 코딩(Coding, 컴퓨터 언어)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도록 교육문화를 혁파해야할 중요한 시점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랬듯이, 리더들은 틈만 나면 SW교육에 나라의 미래가 달렸음을 외쳐야 합니다.
국민소득이 5,600달러에서 2만3,600달러로 뛰어오른 선례를 공부해야 합니다.
SW 엔지니어가 사무직보다 월급을 세 배 더 받는 나라로 변했습니다.
유럽에서 창업이 가장 많은 나라로 평가받습니다.
‘발트해의 호랑이’로도 불립니다.
영국이 미국에 국력이 뒤진 이유를 코딩 실력의 부족으로 정확하게 판단하고, 몇 년전부터 정부와 시민단체가 코딩교육 대중화에 전력을 쏟고있는데서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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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청와대는 "한국을 소프트웨어 퍼스트 국가로 대개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야 합니다.
제왕적 대통령제 개편보다 더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국가적 먹거리 창출보다 중요한 과제는 없습니다.
이를 위해 초중고교에 엔터테인먼트형 코딩교육(입시용이 절대 아닌, 학생 스스로가 흥미롭게 해내는)을 신속히 도입하고
소지역마다 코딩교육센터가 생기도록 정부, 지자체 ,경제단체, 시민단체가 협업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통령은 코딩 교육을 입에 달고 살아야하고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국부 창출자로 우대하는 정책도 필수입니다.
국가적 코딩 축제일 운영, 국가 시상제도도 좋고요.
창업 지원에서도 소프트웨어 창업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관료조직과 예산도 이런 방향으로 혁파해야하고요.
SW 아키텍트(큰 설계 가능)자질이 있는 인재는 CEO로 키우는 투자를 정부와 재계가 함께 하는 정책도 필요합니다.
소프트웨어가 혁신과 성장, 가치 창출의 중심이 되고 개인, 기업,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로 한국이 완전히 새로 태어나기위한 5년이 되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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