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 한국 대표팀의 화이팅을 보면서 승부근성이 아주 강한 민족임을 확인합니다.(대륙 기마민족 유전자)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종합 7위를 달성했습니다.
6개 종목서 역대 최다 메달 17개(금 5개)를 따내 국민들에게 감격을 안겼습니다. 스노보드, 스켈레톤, 컬링, 봅슬레이로 메달밭을 확장하기도 했고요.
●10위권내 아시아 유일●
인구 14억명의 중국은 16위(금메달 1개)에 그쳤지요.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독일(2위)과 일본(11위)의 승부근성도 유심히 보아야할 대목입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5명은 2월 11일 계주 3000m 예선에서 넘어져도 1위를 차지하는 대역전극을 펼쳐 전 세계를 놀라게 했지요. 한국은 23바퀴를 남겨두고 막내 이유빈이 넘어지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12바퀴를 남겨두고는 최민정이 3위로 올라섰고 7바퀴를 남겨두고 심석희가 선두로 치고 나왔지요. 이 종목에서 6번째 정상에 오르는 금자탑입니다.
여자 컬링의 감동 스토리는 말할 것도 없고 스켈레톤, 봅슬레이처럼 지원도 미약하고 평소 관심도 받지못하는 새 종목에서도 선수들은 피땀으로 예상밖 쾌거를 만들어냈습니다.
한국에서 관련 스포츠의 짧은 역사를 볼 때 어느 민족도 발휘할수 없는 ‘승부근성 코리아’의 쾌거입니다. ----------------------
<평창 동계 올림픽 최종메달 순위>
한국이 일본을 이기는게 아무 것도 없던 수십년전 레슬링 선수 김일이 박치기로 일본 선수들을 연파하자 전 국민이 열광한 것도 승부근성의 발로입니다. 한국인들이 극일(克日)에 자신감을 갖게된 계기였고 한국 전자기업은 철옹성 같았던 소니를 이미 뛰어넘었지요.
●의병(義兵), 지부상소(持斧上疏), 항일 독립투쟁, 고스톱, 인터넷 게임, 노래방, 산업화, 민주화, 수출, 빈곤 탈출, 골프, 올림픽, 암호화폐 등● 모두 우리 민족이 미치거나 목숨 걸었던 일들입니다.
의병은 임진왜란 등 국난에서 관군이 패하자 백성들이 목숨을 내놓고 자원봉사 군부대를 만들어 싸운 일.
의병의 전통은 이미 삼국시대부터 비롯되었으며, 고려를 거쳐 조선 말기에까지 이르렀지요. 특히 조선 말기 의병은 항일 독립군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조선조말의 의병>
오랜 의병의 역사로 인해 의병 정신이 곧 한민족의 특성이라고까지 믿게 되었습니다.
근대 역사학자 박은식(朴殷植)선생은 “의병은 우리 민족의 국수(國粹)요 국성(國性)”이라고 말합니다.
역사상 항중·항몽·항청·항일 투쟁 속에서 입증됐습니다.
임진·병자 왜란과 조선조 말 의병이 가장 탁월했습니다. 특히 임진왜란때 왜적이 제일 놀란 것은 전혀 예상 못한 의병의 끝도 없는 등장이었지요.
'지부상소'는 고려, 조선때 신하들이 도끼를 옆에 놓고 목숨 걸어 임금의 부당함을 비판하던 행위지요.
골프는 한국이 세계 톱 매니어 국가. 땅이 꽁꽁 얼어도 게임을 강행하는 유일한 민족이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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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침공으로 고조선 멸망 때 내분으로 왕이 암살 당하고도 1년간 백성들이 힘차게 항전한 사례도 승부근성을 잘 말해줍니다.
기원전 108년 정복 전쟁에 뛰어난 한나라 무제가 침공하자 투항파는 고조선 우거왕을 암살합니다.
다들 패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기적이 일어났다고 하지요.
‘성기’라는 장수가 항전의 깃발을 들자 백성들이 들불처럼 전투에 가담해, 당시 세계 최강국 군대와 무려 1년을 항전합니다.
멸망후 고조선 땅에는 한나라의 낙랑, 임둔, 진번, 현도의 4군현이 설치되었지만 고조선 백성들은 틈만 나면 한나라 군사들을 몰아내기 위해 투쟁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후백제, 후고구려 등의 존재는 나라가 멸망해도 수십년간 부활 투쟁이 지속된 한민족의 근성을 말해줍니다.
세종조에는 왜 유독 창의적 인재가 많았을까? 과학으로는 이천과 장영실, 학문으로는 성삼문 같은 집현전 학자들, 음악에는 박연, 관료로는 황희, 그리고 국방으로는 대마도와 여진족 정벌에 성공한 최윤덕과 6진을 개척한 김종서,
하늘은 이 시대에만 창의적 인재를 쏟아 부어 주신 것일까?
이런 의문은 조직의 창의성을 도대체 무엇이 결정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결론은 리더의 창조 습관에 있다. 리더가 나서서 창조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주위를 창의적이 되도록 하는 리더의 사고 습관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세종조에만 인재가 특별히 많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세종이라는 임금만의 창조 습관이 당시의 사람들을 창의적으로 변모시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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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리더의 창조 습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여기에 대답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그래서 반대로 질문을 해보자.
리더의 창조 습관은 어떤 경우에 사라지는가? 바로 '박스(box) 사고'를 할 때다.
우리는 누구나 라면 박스 같은 것을 머리에 하나씩 이고(걸치고) 산다. 그런데 이것은 투명하다. 그래서 마치 아무것도 머리에 걸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느끼지만, 실제로는 누구나 이것을 하나씩 걸치고 있다.
박스는 왜 생기는가? 자신의 경험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의 경험 밖으로 나가 생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창의적인 사람은 바로 이 박스 밖을 볼 줄 아는 사람이다. 이런 리더가 있으면 국가나 기업의 창의성은 폭발한다.
-------------------------- 도대체 박스 밖을 무슨 수로 보는가?
세 가지가 있다. 이 세 가지에 가장 능숙했던 사람이 바로 세종이다.
1. <창조적 요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라.
창조적 요동이란 '문제'를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이 이야기를 하기 전, 같이 생각해 볼 것이 하나 있다. 여러분은 이런 경우 어떤 선택을 하는가?
커피 믹스도 있고 컵도 있다. 그리고 뜨거운 물도 있다. 그런데 커피를 저을 막대나 스푼이 없다. 10명이면 8~9명이 커피 믹스 봉투로 저어서 먹는다.
이때 세 종류 사람이 있다. 첫째, 아무 문제를 느끼지 않는 사람이다. 이 사람들은 절대 창의적일 수 없다. 두 번째 부류는 저어서 먹지만, 찝찝하게 생각한다. 창조에 2% 부족하다. 세 번째 사람이 있다. 여기에 심각한 문제를 느끼고 다른 대안이 없을까 골몰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관찰한다는 것이다. 실제 커피 믹스 봉투로 저어보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본다. 이제 그는 봉투를 안 써도 약간의 물을 넣고 컵을 돌려 커피를 섞은 뒤, 물을 더 넣으면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런 사람이 창의적인 사람이다. 이런 사람만 창조적 요동을 경험하고 있다.
------------------ 왜 세종은 그토록 창의적인 리더가 되었는가? '문제'를 보는 눈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왜 세종이 아닌 다른 왕들은 한글을 못 만들었을까?
세종조 이전의 어느 왕도 우리말이 한자와 맞지 않는다는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세종의 하루 일과는 특이했다. 오전 5시에 기상한 후 9시에서 11시까지 한 일이 있었다. 바로 윤대(輪對)다. 누군가와 돌아가면서 독대를 하는 거다.
영의정 또는 우의정 같은 고위층과 독대한 것이 아니다. 지금으로 치면 사무관 이하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점심을 먹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경연을 했다. 신하들이 임금을 가르치는 자리다. 이때 특이한 방법을 사용했다. 나이 든 관료들과 집현전의 젊은 학자들을 동시에 참여시켰다.
만날 "아니 되옵니다"만 외치는 고위 관료들과 달리 젊은 학자들은 세상을 어떻게 볼까 궁금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세종은 고위 관료와 젊은 학자 사이에 갭(gap)을 발견했다. 이게 바로 문제를 보는 눈이다.
'갭=문제'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저녁 10시에서 12시에는 구언(求言)을 했다. 백성으로부터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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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세종은 지독히도 문제를 찾아다니는 사람이었다. 왜일까?
내 생각이, 그리고 당대에 통용되던 방법이 틀릴지도 모른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는 내가 진짜 문제를 못 보고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세종 즉위 후 수년 동안 나라는 가뭄에 시달렸다. 보통의 왕 같으면 아마도 기우제를 지내 자신의 부덕을 고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세종의 처방은 달랐다. 문제의 근원은 중국의 역법(曆法)이 조선의 상황에 맞지 않으며 농사짓는 방법이 잘못된 데 있다고 생각했다.
전혀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본 것이다. 그 결과 그는 집현전 학자들에게 새로운 역법을 만들 것을 주문했고, 동래현 관청의 노비였던 장영실을 등용해 하늘을 관찰하는 천문 기구를 만들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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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농사직설'이란 책을 짓게 했다.
책 내용은 전국 베스트 농부들의 노하우를 정리한 것이다. 가뭄이 극성을 부리던 강원도를 그는 수시로 방문하면서 농부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을 통해 정보를 얻고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이를테면 전라도 지역의 아무개가 농사를 기가 막히게 잘 짓는다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이런 것을 모은 것이 우리 역사상 최고의 농업기술서인 '농사직설'이다.
어떤 리더는 자신의 조직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는 걸 무진장 싫어한다.
항상 문제 '프리(free)' 상태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박스 사고다.
창의성이란 문제를 보는 사고에서 시작한다. 창조적 요동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없던 문제도 만들어 낸다.
그런데 문제를 싫어하는 박스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문제가 드러나면 야단부터 친다. 이런 기업에서는 구성원들이 문제를 숨긴다. 당연히 기업은 집단적인 박스 사고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문제는 숨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드러내 해결하는 대상이다. 이것을 앞장서서 하는 사람이 바로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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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창조적 다양성을 수용하라.
세종의 두번째 '박스 사고 탈출법'은 반대 의견에 관대하기였다. 역사상 세종조만큼 반대를 많이 한 신하들이 득실거리던 때도 없었을 것이다.
사소한 문제부터 큰 것까지 그는 온통 반대를 이고 살았다. 그의 반대에 대한 관용은 도(道)의 경지에 이르렀다.
한글 반포 후 최만리가 반대했을 때는 도가 지나쳐 세종도 화가 났던 모양이다. 그런데 죄를 묻는 방식이 귀엽다. 하루만 상징적으로 옥에 가두고, 다음 날 빼주었다.
이런 일도 있었다. 우리가 가끔 듣는 말 중에 "참 고약한 사람이야!"가 있다. 일설에 의하면 세종조에 있었던 고약해(高若海)라는 신하 때문에 만들어진 말이라고 한다.
이후 반기를 드는 사람들을 세종은 "고약해 같은 놈"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실록에 의하면 고약해의 반기를 드는 정도가 지나쳤다. 눈을 부라리며 세종을 노려보는 행동은 차라리 귀여운 것이었다고 한다.
보란 듯이 휑하니 나가기도 했다. 그래도 세종은 그를 대사헌이라는 자리까지 올려주었다. 왜 그랬을까? 그래야 다른 신하들도 용기를 내어 말문을 열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세종은 반대가 주는 다양성의 의미를 깊이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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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창조적 마찰을 활용하라.
셋째 방법이 재미있다. 그는 회의를 하면 꼭 싸움을 붙였다. 창조적 마찰을 조장한 것이다.
사용한 방법은 '견광지(絹狂止)'였다.
'견'은 '하지 말자'라는 뜻이 있다. 반대라는 것이다. '광'은 '해보자'라는 뜻이 있다. 찬성이라는 말이다. 둘 다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지'는 잠깐 쉬어 다시 생각해 보자는 뜻이다. 경연에서 고위 관료들은 대체로 "아니 되옵니다"를 외쳤다.
집현전 학자들은 "해 봅시다"라고 우겼다. 세종은 어느 한쪽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왜 안 된다고 하는지, 그리고 왜 해볼 만하다고 하는지, 그래서 이 둘을 통합할 방법은 없는지를 고민했다.
창의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무엇이 중요할까? 구성원들이 창의적일수록 당연히 좋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리더의 창조 습관]이다.
저는 1963년 3월 2일에 태어났습니다. 3월 2일요. 그렇습니다. 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어릴 때는 내 생일이 싫었습니다. 학년이 새로 시작되는 날이라 제대로 생일잔치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늘이 제일 좋습니다. 1년 365일 중에 아무 날이나 생일로 고를 수 있다고 한다면 이제는 주저하지 않고 오늘 3월 2일을 고를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선생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생일 아침에 전국의 학생들이 모여 일제히 새 학년을 시작한다는데, 선생에게 그보다 더 어울리는 생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사주팔자 같은 것은 믿지 않지만, 그래도 생일만큼은 선생이 될 운명을 타고났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직업이 천직이라고 여길 수 있으니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 오늘 저는 여러분을 가르치게 될 선생으로서 축하와 당부의 말씀을 함께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53번의 생일 중에서 제가 제일 행복했던 날은 1982년의 오늘이었습니다. 서울대학교에 합격해 입학식을 치르는 날이었습니다. 날씨가 아주 추웠습니다. 바람은 눈물이 나도록 차가웠지만, 가슴은 터질 것처럼 뜨거웠습니다.
나보다 더 흥분하신 어머니의 표정을 보며 평생 처음 효도했다는 생각이 들어 그것만으로도 기뻤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잠시 후 입학식이 끝나거든 뒤에 앉아 계신 어머니, 아버지에게 꼭 진심을 담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십시오. 앞으로 기회가 많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꼭 하십시오.
사실 저희 동기들의 대학생활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나라는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잠시 희망을 가졌던 민주주의에 대한 기대가 군홧발로 처참하게 짓밟혔습니다.
참담한 조국의 현실에 눈을 뜬 대학생들에게 자기 자신의 미래를 꿈꾸는 것은 사치 정도가 아니라 한나 아렌트의 표현을 빌리면, 순전한 무사유의 범죄였습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엄혹하고 처절한 시기를 저희는 보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세대가 지금보다 더 행복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기회는 많았기 때문입니다. 졸업을 하면 어디든 일자리를 골라서 갈 수 있었습니다. 어떤 영역이든 조금만 진지하게 계속하면 나름 전문가 소리를 들을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 세대가 더 총명하거나 열심히 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대의 행운이었습니다. 1960년대 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가 되지 않던 대한민국이 지금 3만 달러에 육박하기까지, 단군 이래 가장 높은 성장을 누리는 30년 동안 우리는 청춘을 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젊은 세대가 힘들다고 합니다. 좋은 데 취직하는 것이 어렵고, 제때 결혼하는 것이 어렵고, 제대로 된 방 한 칸 마련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유사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졌다고 하는 이 세대가 말이지요.
물론 이것은 시대적 변화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을 누릴 수 없게 됐습니다. 성장의 시대에서 침체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경제와 인구의 구조가 변화하면서 그 많았던 기회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
하지만 우리를 좌절하게 하는 것은 단지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실업률이 올라간다는 점 때문만은 아닙니다. 경기는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들었지만 전 국민이 금반지를 꺼내모으며 재기를 꿈꿨던 때도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를 정말 힘들게 하는 것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기침체가 영구히 지속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서, 이 나라가 난국을 타개할 변화의 역량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절망이 정녕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얼마 전 인기 있었던 웹툰드라마 미생에 ‘사업놀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진짜로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고 그저 열심히 하는 흉내만 내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하지만‘놀이’를 하고 있는 것은 드라마에서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정치인들은 나라의 분열을 걱정한다면서 실은 자기 재선을 위해 국민을 이념으로 지역으로 갈라놓고 갈등을 이용하는‘정파놀이’를, 관료들은 공익을 도모한다면서 실은 자기 예산과 영향력을 확대시키기 위해 나라의 시스템을 비효율로 몰아넣는‘규제놀이’를,
대기업은 국가경제에 이바지한다면서 단가 후려치기, 사람·기술 빼앗기 등 각종 불공정한 관행으로 시장을 황폐화시키는‘갑질놀이’를, 일부 고용주들은 취업난을 악용해 ‘열정 페이’다 뭐다 해서 청년 구직자의 노동을 약탈하는 ‘착취놀이’를,
저를 비롯한 교수들은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수수방관하며 자기 연구실적만 채우는 ‘논문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이 교착상태를 풀어낼 리더십은 나라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신입생 여러분,
좋은 날에 답답한 얘기를 꺼내 미안합니다. 저는 오늘의 축사를 준비하면서 새로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여러분에게 어떤 아름다운 축원을 해줘야 할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긴 고민 끝에 저는 듣기 좋은 덕담보다는 여러분이 앞으로 맞닥뜨려야 할 엄혹한 도전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분발을 당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이 소중한 기회를 막연한 인사말로 채우기에는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따끔한 각성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이 선생이 할 일이기도 하니까요.
지금 여러분이 헤쳐나가야 할 두 가지 도전과제가 있습니다. 나라 안의 도전과 나라 밖의 도전입니다. ------------------------- 먼저 나라 안의 사정을 살펴보면, 가장 걱정되는 것은 ‘세대 이기주의’입니다. 영화 국제시장에 이런 대사가 있었습니다.“이 힘든 세상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겪은 게 참 다행이라고”요.
하지만 지금의 기성세대가 나중에 오늘을 뒤돌아볼 때도 이렇게 말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현재의 경제·고용·복지 등 담론의 줄기를 보면 나중에 “이 힘든 세상 풍파를 우리가 아니라 우리 자식이 겪게 해서 참 다행”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높은 자의 책무라는 뜻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더 필요한 말은 어느 언론인의 표현을 빌리면‘세니오르 오블리주(senior oblige)’, 즉 나이 든 자의 책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젊은 자들은 나이 든 자들과 경쟁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기성세대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원과 정보와 인맥의 차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에게 어느 정도 양보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은 단지 경쟁의 상대가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희망의 불씨이기 때문입니다. 젊은 세대에게 투자하고, 양보하고, 그들의 미숙함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에 내일은 없습니다. 청년들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 나라 밖의 도전은 더욱 심상치 않습니다.
작년 여름 저는 연구를 위해 일본을 자주 방문했습니다. 도쿄에 들를 때마다 혐한 시위대를 만났습니다. 지하철에 붙어 있는 잡지광고며 기사들의 상당 부분이 한국을 폄훼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본은 다시 유치에 성공한 올림픽 준비에 들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또 지난 겨울에는 중국에 다녀왔습니다. 갈 때마다 놀랍도록 변하는 곳이지만, 어느새 우리보다 훌쩍 앞선 나라가 돼 있었습니다.
흔히 중국을 짝퉁의 나라 정도로 낮춰 보는 경향이 있는데, 아주 잘못된 생각입니다. 중국은 압도적 1위의 외환보유국이고, 이미 우주정거장, 항공모함, 비행기, 고속철도를 자체 기술로 만들어내는 나라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중국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고도성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중국에서 가장 놀랍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여러분 또래 젊은 세대의 열정입니다. 흔히‘쥬링허우’라고 부르는 중국의 90년대생들은 제2의 마윈, 제2의 레이쥔을 꿈꾸며 밤새워 도전의 열기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학생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합니다. ‘개미굴’이라는 10평 남짓한 아파트에 10여 명의 학생이 함께 기거하면서 해만 뜨면 도서관으로 뛰어나가 하루종일 공부하다가 돌아옵니다.
우리는 중국 인구의 1/27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중국에 뒤지지 않으려면 27배 정도 열심히 노력해야 할 텐데, 지금은 중국이 27배 더 노력하는 형국입니다.
우리를 침략해 식민지로 삼았던 나라에선 증오의 감정이 커지고 있고, 우리와 바다를 맞대고 있는 나라가 한순간에 세계 최강국으로 자라났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경험에서 배우고, 현명한 자는 역사에서 배운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다시 역사적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 결국 저는 여러분에게 희망을 겁니다.
단군 이래 최고의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우리 젊은 세대가 교착상태에 빠진 나라에 새로운 모멘텀을 부여할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해주기를 간곡히 바라는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해주십시오. 제가 대학시절을 돌이켜 생각할 때 후회되는 일이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아쉬웠던 것은 역시 치열하게 공부하지 못한 것입니다.
스펙이 아니라 지성의 성장을 위해, 좋은 직업이 아니라 조국의 미래를 위해, 혼신을 다해 공부하십시요.
그러기 위해서 다시 공동체를 이야기할 때입니다. 나 자신만의 이익이 아니라 여러분이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할 공동체에 대한 책임과 이타정신을, 여러분은 이 교정에서 배워나가기 바랍니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선함’을 가슴에 품고 개인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을 때, 인류와 나라와 학교와 그리고 여러분 자신의 성장이 서로 접점을 찾아 만개할 수 있습니다.
신입생 여러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8848미터를 자랑하는 에베레스트 산입니다. 여기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에베레스트 산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왜 제일 높겠습니까?
답은, 히말라야 산맥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에베레스트 산이 만약 바다 한가운데 혼자 있었다면, 높아봐야 한라산이나 후지산 정도밖에는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에베레스트 산은 세계의 지붕이라는 티베트 고원의 거봉들과 어깨를 맞대고 있습니다. 그 준령에서 한 뼘만 더 높으면 바로 세계 최고의 산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먼저 우리나라를, 우리 학교를 히말라야 산맥으로 함께 키워나갑시다. 바다 위에서 혼자 높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나와 함께 가야 할 사회적 약자들과 우리 공동체를 함께 생각하는, 선하고 책임 있는 인재로 성장해야 합니다. 당신이 여기 앉아 있기 위해 탈락시킨 누군가를 생각하십시오. 당신은 승리자가 아닙니다. 당신은 채무자입니다.
선함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우리 공동체를 히말라야 산맥처럼 만들고 나서, 자신이 한 뼘만 더 성장할 수 있다면, 그때 당신은 바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建明苑 ('밝은 빛을 세우는 터전' Future New School)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인문-과학-예술 혁신 프로그램
■ 모집 대상: 만 19~29세 학생 및 일반인(해외동포, 외국인 지원가능)
■ 1차 서류접수 및 전형: 1월 23일(금)~2월4일(수) ■ 2차 면접: 2015년 2월14일(토)
■ 최종 선발: 30여명 - 총 40주간 매주 수요일 저녁 6시~10시(4시간)수업 - 매월 1회, 세계적인 학자와 함께 토론 수업 - 교육비용 전액지원 - 수료한 학생 해외연수 전액 지원 ------------------------------------------------
★ "왜 대부분의 사람은 25살에 죽는 것일까?" ★ <동기부여 영상,한글 자막> 유튜브에서 감동을 주고있는 "Why Most People Die Before Age 25" 영상입니다. --------------------------- "네가 세상으로부터 숨겨왔던 꿈이 있어. 너는 꾸물거리며 미뤘지.너의 잠재력은 발휘되지 않고있지. 인생에 되감기 버튼 따위는 없어. 바로 지금 우리의 꿈에서 살아야 해. 50년전에는 인터넷도 핸드폰도 없었어. 그 꿈들은 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헬렌 켈러는 '시력은 가진채 비전 없이 살아가는게 훨씬 불행하다'고 말했지. 너의 인생을 살아.그리고 지금을 살아. 너의 위대힘을 향한 첫발을 디뎌. 사람은 평균 25살에 죽지만 75살이 되어야 묻힌다는 말이 있어. 부정적인 세상이 너에게 닿도록 냅두지마. 길이 이끄는 곳이 아닌, 길이 없는 곳으로 가. 그곳에 너의 발자취를 남겨."
성공한 사람들의 밀도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은 비행기의 일등석입니다.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퍼스트클래스 승객들만의 행동과 습관을 한 스튜어디스가 책으로 펴냈었지요.
1. 일등석 사람들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있고, 모두 자신만의 필기구를 지니고 다녔다.
2. 일등석 사람들은 전기와 역사책을 읽는다
유독 퍼스트클래스에서는 신문을 가져달라는 요청이 드물다.
그들은 지독한 활자의 중독자들이거나, 베스트셀러가 아닌 잘 알려지지 않은 투박하고 묵직한 책을 읽는다.
3. 일등석 승객은 일단 자세가 바르다.
그리고 시선의 각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자세가 좋은 사람은 범접하지 못할 당당한 분위기를 풍긴다.
4. 일등석 사람들은 대화를 이어주는 '톱니바퀴' 기술의 전문가다.
퍼스트클래스의 승객은 정말 흥미진진하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래서 어떻게 됐지요."
"그럼,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이끌어낸다.
5. 일등석 사람들은 승무원에게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바쁜 중에 미안하지만'과 같이
항상 완충 어구를 덧붙이며 말을 건다.
6. 일등석 사람들은 주변 환경을 내편으로 만든다.
퍼스트클래스에 동승한 다른 승객에게 인사하는 것은 매우 효율적인 인맥 형성 방법이다.
미즈키 아키코 국제선
1등석 담당 스튜어디스가 16년간 보고 느낀 것을 기술한 책입니다.
1등석 기사로 시끄러운 요즘 생각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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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적기 승무원들 얘기 들어보면 한국인 일등석 승객들은 눈꼴 사나운 위세를 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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