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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남북경협, 소프트웨어를 축으로 하라■

남북경협, 소프트웨어를 축으로 하라

DMZ 남북 'Digital Mobilization Zone'으로

김일 4차혁명트렌드랩 소장(전 중앙일보 디지털뉴스 국장)

*내일신문과 SNS에 6년째 쓰고있는 디지털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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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정상회담(평양) 스토리 라인이 세계에 파장을 던지고있습니다.

-북 정상회담의 진전에 큰 디딤돌이 되기 바랍니다. 한반도가 60여년만에 종전선언을 하고 평화체제로 전환될 희망도 보입니다

철도, 항만, 항공의 연결과 8000만명에 달하는 거대 내수시장의 출현도 기대됩니다. 그렇다면 다음 수순은 남북경제협력을 통한 상생입니다.

개성공단 기업들의 재입주 검토, 파주 장단공단에 제2 개성공단 신설 계획 등 소식들이 나왔습니다

특히 장단공단은 경공업만 입주가능한 개성공단과 달리, IT 등 첨단산업도 들어갈수 있게 설계되고있어 4차 산업혁명적 남북합작이 기대됩니다. 대기업도 들어올 수 있고 면적도 장단이 5배가 넓지요.

지금까지 남북경협은 북한 시민들을 저렴한 노동자(중국 임금의 20분의 1 수준, 16만원선)로 활용하는 틀이었지만 

4차 산업혁명형 납북경협은 북한시민의 소프트웨어(코딩)실력을 활용하는 프레임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고부가가치 인력으로 보자는 것입니다.
즉 신 남북경협은 소프트웨어(SW)를 축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남북 경제가 같이 힘을 잃어가고있는 이때, 남한의 하드웨어 및 글로벌 마케팅 실력과 북한의 소프트웨어 실력을 합쳐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이게 절실한 이유는 남한의 SW 실력이 지진아이거나 회사의 주력으로 우대받고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1세기 엄청난 부가가치의 원천이 SW에 있는데, 한국 대표 전자회사 등의 SW 실력은 세계에 명함을 낼수 없는 수준입니다. 하드웨어(껍데기)만 잘 만들뿐이죠.

미국, 중국과 달리 대그룹 수뇌부에도 소프트웨어 고수가 없습니다. 한국은 우물안 개구리이고 굴뚝산업 마인드가 지배하고 있지요.

한국 양대 전자회사가 요즘 인공지능 인력 확충에 열심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하드웨어의 장식품으로 여기는 마인드라고 봅니다.

소프트웨어 First 가전 회사인 중국 
샤오미같은 발상의 전환이 안보입니다.(수뇌부에 소프트웨어 고수들 포진 등)

샤오미는 "껍데기는 공짜로 줘도 좋다. 글로벌 운영체제, 고객 빅데이터와 IoT 등 SW로 훨씬 더 많이 벌겠다"는 전략.

반면에 북한의 SW 실력은 세계 정상급이라고 여러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북한은 하드웨어 시대 남한에 1001로 뒤진 경쟁력을 소프트웨어로 역전(퀀텀 점프)시키기위해 

2003년쯤부터 SW와 수학 영재들을 유치원 때 뽑아 국책사업으로 대거 양성해왔습니다.(10년인 군대 면제 등 특혜 제공).

그 결과가 핵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 해킹 최강국, CNC(컴퓨터수치제어)정밀공작기계 강국, SW 인력 수출, 한국보다 앞섰다는 양자 컴퓨터, 무인공장 등을 낳았습니다

북한은 소프트웨어의 큰 그림을 그리는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은 끝내 못만든 핸드폰/PC 운영체제, 무인공장 운영체제 등을 자력으로 만들었습니다.

2006년쯤 만들어진 조선소프트웨어산업총국이 총괄했고 영재들을 인도에 3년씩 다수 유학시키기도 했습니다. 국가적 SW 개발 경진대회를 1990년부터 매년 엽니다.

1990년대 만들어진 조선콤퓨터센터(KCC)와 평양정보센터(PIC) 등이 SW 개발조직. 수만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고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
해커 부대만 7천여명 추정).

북한은 알파고이전 '은별'이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으로 1998년부터 2010년까지 세계 대회를 제패했었지요

조선콤퓨터센터 인공지능연구소는 음성인식, 문자인식, AI 게임 개발, 기계번역 등을 진행 중입니다. 평양정보센터도 음성 인식률이 95%에 이를 만큼 기술을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국 CCTV 소프트웨어의 상당수를 북한 개발자들이 만들었고, 중국이 해결 못한 상해 교통정보시스템 고장을 북한 SW 인력이 해결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더 놀랄 일은 북한의 코딩 수재들이 세계 코딩대회를 휩쓸고 있다는 것.
세계적 대회인 코드셰프(CODECHEF)가 올 2월 개최한 대회에서 우승은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이 차지

최근 북한 학생은 코드셰프 세계 4, 7, 14, 18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 학생은 500~2600위에 그쳤고요.

경협 본격화 때, 이 소프트웨어 인력들을 잽싸게 스카우트하는 남한 기업이 승자가 되지않을까요?

북한은 남포를 ICT 산업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북한의 핵 등 개발 엔지니어들을 산업전사로 전환시킬 기회이기도 합니다.

문 정부는 북한에 한반도 신경제지도구상을 전달했습니다

서해안과 동해안, 비무장지대(DMZ)H자 형태로 동시 개발하자는 정책안입니다. 그중 DMZ생태·평화안보 관광지구로 되어있습니다. 이 대목은 시원하지 않습니다

DMZ의 서쪽 끝부터 동쪽 끝까지에 남북 IT 공생 벨트를 만드는 꿈을 꿔야 합니다

수만개 남한 기업들이 둥지를 틀은 뒤, 북한의 SW 인력/조직과 손잡고 공생의 폭탄을 세계를 향해 터뜨려야 합니다

DMZ를 남북 Digital Mobilization Zone으로 만들어 보십시다

<사진=국방부 자료실>

이제 남북은 선지자인 고 정주영 회장이 그랬던 것처럼 서로에게 경제적 군침을 흘려야 합니다. 

비즈니스 종사자라면 북한?하면 군침이 나와야 합니다.





[관련 칼럼]

<문재인 정부, 한국을 소프트웨
어 First 국가로 대개조하라>
http://smnanum.tistory.com/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