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조치가 없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된 서울 강남구 포이동 266번지 판자촌 공동체.
강제이주로 이 마을에 들어온 시기는 달랐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공동체를 일궈온 포이동 266번지가 지난 12일 화재로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마을 96가구 중 75가구가 전소됐고, 나머지 21가구도 언제 철거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임당국인 강남구청과 서울시는 이러한 상황을 회피하고 있다고 합니다.임대아파트로 분산 이주시키겠다는 일방적인 발표에 대해, 주민들은 “이 마을이 단순한 주거지역이 아닌 삶의 터전(재활용품 수거 등)이었던 이곳의 주민들에게는 지원이 아니라 또 한 번의 강제이주다. 임대아파트 이주 방침은 현실을 외면한 언론플레이용 일 뿐이다. 결국 인근 지하 셋방에 자기 돈 내고 들어가라는 얘기”라며 분노하고 있다고 합니다.
포이동 266번지는 독거노인 가정, 한 부모 가정, 조손 가정, 기초생활보장수급 가정으로 구성돼 우리 사회 구조적인 빈곤이 응축된 마을입니다. 강제 이주된 계기와 시기는 달랐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살아온 주민들을 분산 이주시키려는 방침은 이들을 대책 없이 벼랑으로 내모는 것이죠.
한편, 서울시와 강남구청이 주민들이 불법점유자라며 부과한 총 25여억원의 토지변상금과 이를 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집행된 가압류가 철회되지 않아 임대아파트 이주는 ‘거짓 대책’이라는 지적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일기 예보에 주민들은 “하늘도 우리를 벼랑 끝에 세우는 기분”이라고 합니다. 화재로 하수구가 잿더미로 막혀있고 비가 오면 각종 오폐수가 역류하거나 범람할게 뻔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포이동 주거복구 공대위”는 22일 오전 11시 화재 현장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주민과 시민들이 직접 범국민적 주거복구운동을 하겠다며, 화재 잔재를 치우고 주거 복구에 들어갔습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 노인 분들도 사진처럼 직접 화재 잔재를 치우고 있습니다.(사진=위스타트운동본부 백정연 팀장)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하는 주민들에게 당국의 책임과 진정성있는 지원 대책이 '빈곤의 사슬을 끊을 수 있는 근본대책' 아닐까 합니다.
위스타트운동본부에서는 아래와 같이 포이동을 돕기위한 모금을 진행중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지원단체명 : 사단법인 위스타트운동본부(www.westart.or.kr)
전화번호 : 02)318-5004
ARS 모금 : 060-707-1212(한 통화 2,000원)
계좌번호 : 하나은행 / 194-910002-24704 / 예금주: 위스타트 운동본부
해피빈 기부참여하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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