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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기부

몽골 저소득층에 손내미는 We Start 몽골센터

쓰레기 더미 속에서 밥먹는 아이들.
대책없이 미숙아를 키우느라 눈물 흘리는 엄마.
게르(몽골 천막)세울 돈이 없는 일가족.

이런 몽골 저소득층을 위해 We Start 몽골센터가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_^
중앙일보의 '몽골 속 한국, 한국 속 몽골'특집 기사에 We Start의 몽골 활동이 많이 소개됐네요~~~~
최근 서울대 치과병원팀이 We Start 몽골센터 주민들을 위해 치과 봉사를 한 소식도 담겼습니다.(두산 후원).

서울 사는 몽골인이 3만여명,몽골 사는 한국인은 3천여 명, 방문하는 한국인은 한 해 4만3000명선.

가까와진 이웃입니다.

다음은 중앙 Sunday 2012년 9월 9일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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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롱고스 나라’에 빠진 칭기즈칸 후예들

몽골 속 한국, 한국 속 몽골

백일현 기자 keysme@joongang.co.kr
1990년 한국과 몽골이 수교했다. 사회주의 국가 몽골은 그해 헌법을 개정해
다당제를 인정하고 첫 자유선거를 했다. 이듬해엔 사유재산도 인정했다.
북한과의 수교는 한국보다 한참 전인 1948년 맺었다. 
22년이 지난 2012년. 한국엔 몽골인 3만여 명이 산다. 몽골에 사는 한국인은
3000여 명, 방문하는 한국인은 한 해 4만3000명(2011년)이다.
몽골 수도엔 ‘서울의 거리’가 있고 불고기를 파는 한식당이 넘쳐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100달러(2011년)지만 광물 매장량이 막대한
‘세계 7대 자원 부국’이다. 한국도 자원 개발에 나섰다. 두 나라의 현재를
짚어봤다.

8월29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시 몽골국립치대.

몽골 최고의 치대인데도 주변 환경은 열악했다.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흙먼지가 눈처럼 날렸다. 이웃엔 가난한 이들의 판자촌이 끝없이 이어졌다. 
이 병원에 알탐 게를레(13·여), 졸라(9·여), 바야르(5) 3남매가 찾아왔다.
서울대 치과병원(병원장 김명진) 소속 의료봉사단(단장 김성균 치과보철과
교수)이 무료로 아픈 이를 치료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서다. 
게를레는 평소 이가 아파 음식을 못 씹고 삼켜야 할 정도였지만 무직인
부모에게 3만~5만 투그릭(약 3만~5만원)에 달하는 진료비는 부담하기
힘든 액수였다.
아이들은 각각 치과의사 장준혁(소아치과)·백승준(구강악안면외과)·
이우성(치과보철과)씨로부터 진료를 받았다.
의사들은 “우프치노”(아프냐), “앙가레르”(입 벌려라), “하차레”
(입 다물어라) 같은 간단한 몽골어로 아이들과 소통했다. 자세한 치료
내용은 몽골인 통역을 통해 전했다. 막내 바야르는 썩은 부분을 긁어낼 때
아파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울진 않았다. 
장준혁씨는 “몽골 아이들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충치가 많고 뿌리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며 “처음엔 통증도 느끼지만 어느 단계를 넘어서면
신경이 괴사된다”고 말했다.

이 봉사단은 8월 27~31일 아동과 성인 200명을 진료했다.
후원사인 두산그룹의 이준길 전무 등 임직원 네 명도 연차를 써서
단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진료 어시스트와 칫솔질 교육을 담당했다. 
안내는 빈곤 아동의 교육·복지·의료를 돕는 위스타트(We Start)운동본부
몽골 센터가 맡았다.
몽골국립치대 바자르 아마르사이칸 학장은 “부끄럽지만 우리는 모든
국민을 치료할 수 있을 정도로 부자가 아니다”며 “이 치대 건물도 한국인
의 도움으로 지었다”고 소개했다.

                              울란바토르 교외에 세워진 징기즈칸 동상       

한국 대기업들, 의료봉사·PC교육 지원

한국과 몽골. 두 나라가 부쩍 가까워지고 있다. 촉매제는 민간 교류다.
1990년 수교 이후 선교사들의 도전이 시작된 이래 최근엔 교육·사회·문화
교류가 확산됐다. 
의료봉사·컴퓨터 교육부터 사막화를 막기 위한 나무 심기, 한·몽 예술가 간
시낭송회·미술 작품전까지 다양하다.지난해 몽골을 방문한 한국인은
4만3000명에 달했다. 몽골에 체류 중인 한국인도 3000여 명이다.
몽골 인구가 280여만 명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큰 비중이다.
지난해 8월엔 이명박 대통령이 국빈 방문으로 몽골을 찾았다.
한국의 커진 위상은 몽골 곳곳에서 확인됐다. 울란바토르시 중심가엔
‘서울의 거리’가 있다. 서울시가 1995년 울란바토르와 자매결연을 하고
전통 조경 전문가를 보내 96년 조성한 곳이다. 2.1㎞ 길이에 한국 전통
양식의 정자(서울정), 담 등이 설치돼 있다. 
파손된 보도블록이 많은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깔끔한 거리 중 하나다.
‘서울의 거리’를 알리는 설치물도 한쪽 면은 한국어로 쓰여있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몽골에서도 인기였다. 대학 4학년 벌가(21)
는 친구들 앞에서 싸이의 ‘말춤’을 췄다. 그와 친구들은 유튜브와 몽골TV
등에서 뮤직비디오를 접했다고 한다. 벌가는 “KBS world 채널뿐 아니라
몽골 채널 3, 4번에서도 한국 드라마와 음악이 나온다”며 “빅뱅과 티아라,
2NE1도 좋다. 몽골과 한국 사람은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한식도 몽골에선 널리 퍼져 있다. 인구가 100만 명 남짓한 울란바토르
시내 한국 식당만 100곳 가까이 된다.  
가족단위로 한식당을 찾아 불고기·제육볶음·삼겹살을 먹는 몽골인도
자주 눈에 띈다.


몽골 젊은이들이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패러디해 춤추고 있다.

한국어 교육도 대학에서 초·중·고교로 확산되고 있다. 주 몽골 한국대사관
에 따르면 한국어 과목이 개설된 초·중·고교는 11개로 1487명(2011년 기준)
이 주 3~5회 한국어 수업을 받는다. 
한국어과를 설치한 국·사립 대학도 20곳으로, 2011년 기준 한국어과 학생
만 2014명이다. 교양과목으로 한국어를 개설한 대학 6곳을 포함해
한국어과가 아닌데도 교양과목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은 26개 대학
187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싸이 말춤, 빅뱅·티아라 좋아해요”

그러나 양국 교류의 상당 부분은 한국의 인도적 지원이 차지한다.
자원부국임에도 빈부 격차가 심해 몽골의 1인당 GDP는 3100달러
(2011년 기준)에 불과하다. 갈수록 토지가 사막화되면서 초지를 잃은
유목민 출신 빈곤층은 대도시 외곽으로 몰려든다. 
이들은 게르(유목민 천막)를 치고 생활하지만 도시 지역 거주자로 등록
되지않아 보건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지난달 30일 유목민 출신
빈곤층 집단거주지역인 체츠를 찾았다. 알코올 중독자가 많고 가정폭력이
만연한 이곳에 위스타트운동본부가 지난해 센터를 만들어 60여 가정을
지원해 왔다. 
그중에서도 발친넴(39)은 부인과 아이 셋이 있지만 나무 골조와 펠트
덮개로 만드는 게르를 세울 돈도 없어 위스타트본부 도움을 받았다.
다섯 식구가 사는 5평 남짓한 공간에 세간 살림이라곤 작은 침대 2개,
낡은 TV, 접시 몇 개 정도다. 게르 안에 수도꼭지가 있지만 물이 자주 끊겨
우물에서 물을 퍼 와야 할 때가 많고, 화장실은 게르 밖에 있지만
재래식이다. 
그의 아들 바야르는 다리가 휘는 구루병이 있지만 장래희망은 경찰이다.
“알코올 중독인 아빠와 술 마시는 사람들을 잡아가 아빠가 더 이상 술을
못 마시게 하고 싶다”고 했다.

산비탈에 위치한 또 다른 게르엔 뭉흐자르갈(28)이 딸 넷과 함께 있었다.
요리사로 한때 일했지만 지금은 일감이 없다는 그는 미숙아로 태어나
매달 피를 형성시키는 약을 먹어야하는 딸의 약값을 구할 길이 막막하다. 
다행히 위스타트본부와 연결돼 약값 지원을 받고 있다.
위스타트 운동본부는 9월엔 쓰레기 하치장이 있는 빈곤지역
성근하이흥에 제2센터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8월 29일 찾은 하치장에선 아이들이 쓰레기 더미 속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이들의 어머니 사흐나(42)는 “매일 쓰레기를 주워도 하루 5000~
1만원밖에 못 번다”며 “곧 아이들 학교가 개학하는데 볼펜·책가방이 없다”
고 하소연했다.
바이르마르나(56)도 “2년 전에도 한국 사람이 와서 돕겠다고 해놓고 오지
않았다”며 “아들을 한국에 데리고 가서 키워줄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곳의 주민센터장인 오곤치크는 “56가구가 쓰레기장에서 일하는데
목욕탕도 필요하고 하수·배관시설이 잘 안 돼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열악한 상황 때문에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
(KOICA)도 96년 몽골 지부를 만든 이래 2012년 현재 14개 지역에
봉사단원 86명을 파견했다. 
지난해 지원한 무상원조 규모만도 2025만 달러에 이른다.
인도적 지원은 몽골인들도 변화시킨다. 한국의 의료봉사가 감명 깊었다는
대학 4학년 벌터 바야르(24)는 “앞으로 친구들과 빈곤 지역에 가서
아이들을 꾸준히 돕겠다”고 말했다.

한국 내 차별로 反韓 기류 확산 조짐
하지만 몽골에선 반한(反韓) 감정도 커지고 있다. 주몽골 대사관 정재훈
서기관은 “한국에서 불법 체류하다 추방된 이들이 한국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있고 그런 감정이 몽골에서도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울란바토르대를 졸업한 뒤 한국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받고 몽골로
돌아온 툴러(23)는 “누나가 한국어학과 교수고,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배워 한국이 좋았지만 한국에 갔더니 같은 외국학생인데도 몽골사람
이라고 무시하더라”며 싫은 기색이다.
그는 “몽골에서 술 먹고 실수하는 한국인도 있어 한국을 싫어하는
몽골인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강저르(30)도 “한국의 식용유 공장에서 2년간 일했지만 한국말을 못한다고
구박을 받다 몽골로 돌아왔다”고 입을 씰룩거렸다.
한국을 ‘솔롱고스(무지개)의 나라’라고 부르며 호감을 표시하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2002년부터 몽골에서 사업을 해온 기업 FMG신원의 고정연 대표는
“몽골인들은 칭기즈칸의 후예라 자존심이 강하다”며 “몽골 인부와도
밥을 같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현지인을 존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대근 KOICA 몽골지부 부소장도 “한국인들이 몽골에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도 1회적인 일로 보는 몽골인이 많다”며 “봉사를 하더라도
생색내기보다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스타트(We Start)운동본부 :
우리(We)가 함께 나서 빈곤층 아이들에게 복지·교육·건강 서비스를 지원해
공정한 삶의 출발(Start)을 돕자는 운동.
중앙일보가 2004년'탐사기획-가난에 갇힌 아이들'을 연재한 것을 계기로
한국복지재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50여 개 민간 단체들이 만들었다.
한국에 28개 센터, 캄보디아와 몽골에 해외 센터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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