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집>이해인수녀 추석 시 추석 명절은 역시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합니다~이해인 수녀가 이번 추석을 맞아 내놓은 가슴 훈훈한 시입니다. ----------------------------------------------------------- 이해인 우리집이라는 말에선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 "우리집에 놀러 오세요!" 라는 말은 음악처럼 즐겁다 멀리 밖에 나와 우리집을 바라보면 잠시 낯설다가 오래 그리운 마음 가족들과 함께한 웃음과 눈물, 서로 못마땅해서 언성을 높이던 부끄러운 순간까지 그리워 눈물 글썽이는 마음, 그래서 집은 고향이 되나 보다 헤어지고 싶다가도,헤어지고 나면 금방 보고 싶은 사람들 주고받은 상처를 서로 다시 위로하며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다 따뜻한 눈길로 하나 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언제라도 문을 열.. 더보기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시인-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외할머니 보고 싶다!외할머니 보고 싶다!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에 자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