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고백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해인수녀,세월호 1주기 추모시 "슬픈 고백" 슬픈 고백 (세월호 1주기 추모 시) 이해인--경향신문에 게재됐습니다--진정 어떻게 말해야 할지...어떻게 울어야 할지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내내 궁리만 하다 1년을 보냈어요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아도기도의 향불을 피워 올려도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있어도2014년 4월 16일 그날세월호에서 일어났던 비극은갈수록 큰 배로 떠올라우리 가슴속 깊은 바다에 가라앉질 못했네요 함께 울겠다고 약속해 놓고도함께 울지 못하고잊지 않겠다 약속하고도 시시로 잊어버리는우리의 무심한 건망증을 보며아프게 슬프게 억울하게 떠난 이들은노여운 눈빛으로 우리를 원망하는 것이 아닐지문득 부끄럽고 부끄러워세월호 기사가 나오면 슬그머니 밀쳐두기도 했죠 오늘도 저 푸른 하늘은 말이 없고여기 남아있는 지상의 우리들은각자의 일에 빠져 타성에 젖..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