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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28 ‘배롱나무 꽃필 적엔 병산에 가라’ 이 봄에 읽을 책
2016.03.28 08:06 세상 살이

 ‘배롱나무 꽃필 적엔 병산에 가라’

이 봄에 읽어야할, 한국의 역사 문화유산을 시적 감성으로 풀어낸 책이 나왔네요.

기존의 문화유산 답사기와는 스토리텔링 방식이 달라 새롭게 와닿습니다.

10년간 전국 곳곳을 마음의 눈으로 답사해온 문화유산 전도사인 저자(배국환)는, 우선 28개의 우리 역사문화유산 현장에 깊이 들어가 읇은 [감상시]로 독자들을 빠져들게 합니다.

여기에 [에세이]로 구체화시켜주고 이를 [수채화](나우린 화백 그림)와 [현장 사진]으로 이미지화까지 해주는 남다른 스토리텔링을 합니다.
이미지들이 있어 한국적 정서를 극대화해줍니다.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합니다.

하나 하나 오감을 동원해 읽다보면, 수백 수천년의 현장에 실제로 내가 있는 듯한 전율을 줍니다. 

기존 답사기가 정보 전달과 역사 해석에 주력했다면 저자는 시와 그림으로 감성을 자극합니다.  
역사문
화유산에 대한 그의 시는 시대상과 인물이 처한 상황을 절절히 전하며, 문화유산에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지금 일어난 일같은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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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호루의 외침]부분을 볼까요?

1895년 10월 8일 명성황후가 왜인 40여명에 의해 치욕적 능욕을 당한후 잔인하게 시해된 현장이 경복궁 옥호루지요.

저자의 시입니다.

"'여우 사냥'의 외침은 비겁하게 울렸다.

10월 상달의 희미한 빛은 
여인의 속살에서 눈부시게 빛났다.
더러운 발자국이 흰 살에 찍혔다.
게다짝 낭인들의 칼끝이 젖무덤을 뚫었다.

그곳엔 장중한 메아리만 남았다.

'나는 이 나라의 국모이니라'" 

*사진=명성황후의 한이 서린 경복궁 옥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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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단종이 피눈물 흘린 단절의 땅, 청령포]대목입니다.

"용상! 버리려는 두려움/ 가지려는 탐욕/
계단이 평행선을 긋고/ 결국 소년은 청령포에서 홀로 새벽을 맞네. 

세종의 손자는 한(恨)을 남겼다/ 그리고 힘없이 목졸려 죽었다"

*사진=단절의 땅 영월 청령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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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 대목입니다.

“둥그렇게 이그러진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눈부신 하양도 아닌 촉촉함에 착 달라붙는

세상 품은 여인의 배처럼 웃는지 우는지 모르는
그런 모습으로 내게 다가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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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장대에서 내려다 본 송파나루터는 온데 간데 없다/
환향녀(還鄕女)의 피눈물을 머금은 탄천도 통곡을 멈췄다" (남한산성 중)

"서오릉엔 못된 정치가 있다"(서오릉 중)
“이 바보들아, 나는 너희가 바보처럼 보여”(간송예찬 중) 

“훈민정음해례본이 국보1호가 되어야"(훈민정음해례본 중)
“봉건의 고집과 자폐가 그들을 죽였다는 걸 안다. 우리는…"(광성보 중)

“가진 자를 따르는 세속(世俗)의 법칙(法則)을 거부하고 싶었다.
소나무와 잣나무를 빌려"(세한도 중)

“있는 그대로가 좋다는 걸 알았을 땐 세상을 거의 산 다음이라네"(무위사 맞배지붕 중)
“8월의 병산은 감히 여유로운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병산서원 중)

*사진=병산사원과 배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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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큰 영향을 받아, 10년 전부터 전국을 돌아 그 감흥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그래서 "문화유산에서 마음의 힐링을 얻는 책"이라는 평이 나옵니다.
저자와 인연이 있는 고은 시인과 유홍준 교수가 추천사를 썼습니다. 

나우린 화가의 그림은 딱딱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에 감수성을 더하며, 감상에 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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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지요. 

1부에서는 비극의 역사현장을 다룹니다.
고난의 역사가 있는 유적인 옥호루, 청령포, 광성보, 남한산성 등 7곳을 답사합니다.

2부에서는 선조들의 수준 높은 예술성을 조망했습니다.
서화, 도자기, 훈민정음 등 9편을 다룹니다.

3부에서는 인물, 산, 길, 생태계 등 12편을 담았지요.
내금강 답사기는 하루속히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더해져 많은 분량을 할애했습니다.

병산은 경북 안동 병산서원(屛山書院)을 말합니다.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西厓) 유성룡(1452~1607)이 세운 배움터로, 자연에 거스르지 않는 한국미를 자랑하는 곳.

배롱나무는 흔히 백일홍으로 불립니다.

빨강 분홍 흰색의 3가지로 6월에서 10월 사이 100일간 피는 독특한 존재지요.


책의 목차입니다.

Ⅰ 비극의 역사현장 

옥호루의 외침 | 그곳에 가면 아직 남아 있는 메아리 
서오릉 | 권력과 여인의 못된 정치가 있는 곳 
청령포 | 어린 단종이 피눈물 흘린 단절의 땅 
광성보 | 봉건의 고집과 자폐가 불러온 죽음들 
남한산성 성벽 위에 올라 | 환향녀의 통곡에 탄천도 흐름을 멈추는 곳 
마의태자의 환생 | 하얀 미소로 천년을 기다렸다 
수덕여관 | 신여성들의 못다 푼 여성해방구 

Ⅱ 예술혼 

세한도 | 추사의 고독과 절제가 담긴 갈필 
달항아리 | 가장 한국적인 브랜드 
감은사지 삼층석탑 | 웅혼한 상승감과 비례감 
무위사 맞배지붕 | 군더더기 없는 단순미 
훈민정음 해례본 | 국보 1호가 되어야 할 하늘의 선물 
서산마애삼존불 | 그곳에 가면 가슴이 뛴다 
이도다완 | 조선 도공은 신이 내린 손을 가졌다 
부근리 고인돌 | 선사시대의 명품 
버림받은 범종들 | 중원을 울리던 송·원·명대의 범종 

Ⅲ 자연, 사람 그리고 … 

간송 예찬 | 민족의 영혼을 지킨 부자 
강진의 추억 | 산, 바다, 역사, 맛, 멋이 어우러진 곳 
병산서원 | 가장 한국적인 풍광 
북촌 | 왕기 서린 기와집 골짜기 
퇴계녀던길 | 도산에서 청량산 가는 퇴계의 공부길 
다산의 오솔길 | 유자와 불자가 교우하던 걷고 싶은 길 
소래습지 | 칠선초와 해당화가 정겨운 염전 터 
홍어 | 코를 톡 쏘는 중독성 있는 발효식품 
모란장 | 잊혀져가는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맹꽁이 | 멸종 위기의 한국적인 개구리 
어비계곡 | 물고기 날아다니는 서울 근교의 한적한 계곡 
내금강 답사기 | 금강의 속살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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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사 2016년 발간.

아래 사진은 고은 시인 등의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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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일 해피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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