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세월호 추모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름 짓지 못한 시] 고은 세월호 추모시 세월호 참사 한달뒤인 지난해 5월, 고은 시인이 가슴을 뜯으며 지은 것같은 추모시입니다. [이름 짓지 못한 시] -고은- 지금 나라 초상입니다얼굴도 모르는 상감마마 승하가 아닙니다두 눈에 넣어둔 ...내 새끼들의 꽃 생명이 초록생명이어이없이 몰살된 바다 밑창에모두 머리 박고 있어야 할 국민상 중입니다세상에세상에이 찬란한 아이들 생때같은 새끼들을앞세우고 살아갈 세상이얼마나 몹쓸 살판입니까 지난 열흘 내내지난 열 며칠 내내엄마는 넋 놓아 내 새끼 이름을 불러댔습니다제발 살아있으라고살아서연꽃봉오리 심청으로 떠오르라고아빠는 안절부절 섰다 앉았다 할 따름저 맹골수도 밤바다에 외쳤습니다나라의 방방곡곡 슬픔의 한사리로 차올랐습니다너도나도 쌍주먹 쥔 분노가 치밀었습니다분노도 아닌슬픔도 아닌 뒤범벅의 시꺼먼 핏덩어리가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