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잘 알려지지않은 가수 적우(赤雨)가 27일 일을 냈네요. MBC '나는 가수다'심사위원장 등 음악 전문가들의 추천으로 '나가수'에 전격 영입된 적우는 이날 혼신의 힘을 다해 윤시내의 '열애'를 불렀습니다.
기립박수와 함께 당당히 2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지요.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청중들도 열창에 빨려들어갔고 바비킴 등 출연 가수들이
놀라워하는 모습도 TV에 비쳤습니다.
특별한 편곡 없이 보컬 위주로 승부수를 띄운 적우는 자기만의 색깔을 보였습니다.
노래를 마친후 적우는 울어버렸습니다.무대에서 나와 "지난 (무명의)세월들과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바보처럼 울어버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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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우는 사실 가창력 최고인 대한민국 라운지 음악의 선두주자입니다.
'OST 및 재즈의 여왕'으로도 불리지요. 다만 신문,방송이 적우의 진가를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적우는 방송전 인터뷰에서"데뷔 전 13년 간 무명시절을 겪었고 2004년에 데뷔했다. 본명은 박노희고 나이는 만으로 마흔이다. '나가수'가 나를 살린 것과 다름
없다. 가수를 여기서 그만 해야 하나, 나이도 먹었고 이룬 것이 별로 없는 듯한
느낌이었다. 정말 마지막 순간에 찾아온 기적같은 기회"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적우는 이에 앞서 2010년 11월20,21일 대중 여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서울 예술의 전당(토월극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지고 고혹적인 에너지를 발산했습니다. 때론 촉촉하고 허스키하게,때론 하늘을 찌르는 목청으로 청중을 사로잡았습니다. 음악 평론가들은 노래 실력으로 '이소라-이은미-적우'라는 계보를 말합니다. 예술의 전당공연에는 팝페라 임태경,재즈계의 대모 박성연씨도 참여했습니다. 이와 함께 드럼 강수호, 기타 함춘호, 피아노 최태완, 베이스 이태윤, 섹소폰 김원용 씨 등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과 현악 30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 해 적우의 위상을 짐작케 했습니다.
그녀는 애교 있는 대화를 곁들여 청중을 즐겁게 하는 라이브 역량을 보였습니다.
라운지 음악은 재즈와 스윙,보사노바 등이 혼합된 easy listening 계열 음악입니다.
적우는 '하루만' '파도를 훔친 바다''꿈꾸는 카사블랑카'등을 불렀습니다.
그동안 MBC드라마 '문희','내 인생의 황금기', KBS드라마 '황금사과','못된사랑', SBS드라마 '게임의 여왕','스타의 연인' 같은 여러 드라마의 OST를 노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