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세기적 난타전■ 루비니 대 부테린
정리=김일 4차혁명트렌드랩 소장(전 중앙일보 디지털뉴스 국장)
●암호화폐에 대한 세계 최고 저격수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와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최고수인 비탈릭 부테린(2세대 암호화폐 '이더리움' 창시자)이 한국에서 주목되는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제2회 분산경제포럼)
●'사기'인가 '신경제시스템의 혁신자'인가가 논쟁점●
둘의 얼굴 맞댄 이 논쟁이 한국에서 벌어졌다는 것은 한국이 그만큼 암호화폐에서
여전히 Hot Place라는 반증.
두 사람 얘기 모두 경청할만 하니 '문명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다음 정리한 내용을 읽어보실만 하다고 권해드립니다.
어려운 대목도 있지만 모두가 주목해야한다고 소생은 봅니다.
●소시민, 소비자를 경제의 주권자로 만들 수도 있고 비즈니스와 행정 모두 혁신시킬 여지가 있는 인문학적 신기술(초신뢰의 소프트웨어)의 싹인지,
아니면 거품인지 3년정도 지켜볼 가치가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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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엘 루비니는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한 세계적 경제학자.
블록체인(BlockChain)과 암호화폐 산업을 가장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학자다.
비탈릭 부테린은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ereum)창시자로 유명.(러시아 출신 캐나다인)
부테린은 18살에 이더리움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그 다음해 구현해낸 천재 소프트웨어 개발자다. (한국도 이런 암호화폐 천재 나와야)
미리 설정한 코딩으로 자동 실행되는 디지털 계약인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이더리움에 도입해, 블록체인 2.0시대를 열었다.
현재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 위에 구동된다. 암호화폐를 뉴 비즈니스 수단으로 확장시키는 신세계를 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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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교수의 공격●
"암호화폐 가치는 0다. 사기다. 블록체인은 역사상 가장 과대 평가 받은 기술이다.
암호화폐 거품이 붕괴되던 2018년에는 95% 암호화폐가 가치를 잃었다. 100년이 걸린게 아니라 단 1년 만이다.
2017년부터 암호화폐 자금 국제 공모(ICO)가 인기를 끌면서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등장했지만, 80%는 이미 실패해 투자자들만 큰 피해를 봤다.
누구든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는 점, 가격이 1시간에 몇십 %씩 출렁인다는 점, 코인 채굴 기업 등 일부 세력에 의한 가격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 등 사기성이 개입될 요소가 많다.
빈번한 해킹 등으로 기존 금융시스템보다 안정성에서 훨씬 더 문제가 많다.
탈중앙화, 분산화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코인 채굴과 거래소가 모두 중앙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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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장점으로 내세우는 익명성 역시 범법행위 사용과 탈세 문제로 국가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
어떤 정부도 익명성을 가진 암호화폐를 옹호할 순 없을 것이다. 정부들이 규제하는 이유가 있다.
암호화폐로 결제되는게 거의 없고, 가치 저장 기능도 없다고 본다.
ICO 자체가 사기이며, 가격 조작도 월스트리트보다 심하다. 비트코인 거래를 살펴보면 가짜 거래가 많다.
분산화와 확장성, 그리고 보안이란 세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트릴레마’ 역시 말도 안 된다.
특히 탈중앙화와 확장성은 양립이 불가능하다. 일정부분 중앙화시스템을 도입해야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
탈중앙화 솔루션은 확장이 어렵다. 분산화하려고 수많은 컴퓨터와 연결돼버리면 시스템을 확장하기가 어렵다.
화폐도 아닌 것을 화폐라고 우기는 것부터 문제다.
암호화폐는 ‘부의 불평등’을 유발한다. 북한보다 불평등 정도가 더 심하다.
앞으로 각국 중앙은행은 암호화폐를 거래하거나 보유하지 않을 것이다.
중앙은행들은 분산 원장(블록체인)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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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천재 부테린의 반박●
"신규 프로젝트 중 80%가 실패하는 것은 암호화폐 분야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일반 기업도 모두 그렇다.
암호화폐는 절대 사기가 아니다. 블록체인은 이미 실질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보험·송금·결제 등 금융 사업과 함께 게임, 신원증명, 개인정보 관리 등을 할 수 있게됐다.
가령 푸에르토리코에 홍수가 발생했다면 보험사와 이더리움 등이 하나의 연결망을 통해 보험처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조성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은 몇 년전과 비교해도 크게 성숙했다 .
2~3년 내 다른 금융시스템과 동등한 지위(parity)에 도달할 것이다.
이미 일부 암호화폐는 기존 은행시스템 수준의 효율을 달성했다. 결제할 때 3~4일 기다릴 필요 없이 30초 만에 가능하다.
이더리움 2.0이 나오면 6초만에 거래 및 검증이 완료돼 신용카드처럼 사용하는 시대가 온다.
올해는 프로젝트들의 질이 더 우수해졌고 기술 기반도 탄탄한 곳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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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산업에 나타난 부작용들은 새 산업의 성장통으로 봐야한다.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에 보수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정부나 은행도 곧 변화를 받아들일 것이다.
암호화폐는 ‘검열 저항’이란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중앙집중화돼 있는 금융체제에선 정부의 각종 검열과 간섭이 극에 달한다. 정부나 기업은 경우에 따라 비밀리에 경제에 개입해 왜곡시킨다.
오히려 기존 금융이 그렇게 강조하는 모니터링도 블록체인은 익명성을 보장하면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계에 쿠키를 팔았을 때 판매 세금을 매긴다면, 그 거래가 회계와 일치하는지 모니터링해야 하는데, 블록체인이나 비트코인은 원장을 확인하는 걸로 충분하다.
현 금융시스템이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정착된 것처럼, 크립토(Crypto, 암호화폐)경제 시스템도 점차 안정될 것이다.
암호화폐가 탈세, 횡령 등에 악용될 우려가 크다고 하는데 블록체인을 활용할 경우 자금 흐름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어 세금 관리에도 더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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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블록체인이 여전히 대규모 경제활동을 처리하기에는 부족하다. 이더리움은 현재 초당 15~30개의 거래를 처리하는데, 유용한 플랫폼으로서는 부족하다.
또 블록체인 플랫폼의 대다수가 편의성 문제가 많아 사용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기술이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
이를 해결하기 ‘세레니티'로 명명된 이더리움 2.0 버전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분증명(PoS)방식의 ‘캐스퍼’와 데이터를 분할해 처리 속도를 높이는 ‘샤딩’(Sharding)방식을 도입해 기존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또 플라즈마(새끼 블록체인은 소수 정보만 메인넷에 보내 처리속도를 높이는 기술)를 도입하면 편의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루비니 교수는 그러나 지분증명(PoS)역시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에게 힘이 몰린다고 반박. 안전하지도 않다고 했다)
어떤 사람들은 '정부나 은행이 탈중앙화에 참여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하지만 나는 오히려 이런 조직에 분산 시스템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많다고 본다.
각국 정부가 추진하는 반독점법도 경제 권력의 탈중심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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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자금 국제 공모(ICO)에 문제가 있으니 증권형 토큰 자금공모(STO, Security Token Offering)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STO는 자금 공모 시 주식·부동산·예술품 등 실물 자산을 담보로 삼아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발행사의 수익을 배당받는 등 투자자로서 권리를 가질 수 있다.
증권 발행에 준하는 당국의 심사를 거친다는 점에서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
다만 STO는 법적인 개혁이 먼저 일어나야 한다. 한국과 같은 신진 국가들이 법적 제도화에 앞장서 STO 생태계를 빨리 이끌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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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자료]
■한국,제2 에스토니아 되어야 도약한다■
-북유럽 인구 130만명 에스토니아(Estonia)는 소프트웨어 First, 블록체인 First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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