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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비즈(O2O)강국 중국,모든 삶을 휴대폰에서 해결

세계 1위 모바일 비즈(O2O)강국 중국,
모든 삶이 휴대폰에서 돌아간다

모바일 비즈니스 '중국 따라하기' 열풍

김일/소셜미디어나눔연구소장
-내일신문에 4년째 쓰고있는 디지털 칼럼의 하나입니다-

세계 1위 모바일 비즈(플랫폼 기반)강국, 핀테크 강국, 세계 2위 소프트웨어 강국이 된 중국의 위세가 대단합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모바일 분야에선 실리콘밸리가 아니라 중국이 혁신의 첨단을 달린다”고 평가합니다.

중국은 PC에서 인터넷이 잘 안되는 핵심 취약점을 모두 모바일로 해결해내, 글로벌 IT 산업 주도권을 일거에 휘어잡았습니다.

휴대폰 가입자가 12억3천만명이고 중국인의 모든 삶이 휴대폰에서 돌아갑니다.

O2O서비스
(모바일로 주문하고 즉각 오프라인에서 서비스 받는)는 미국이 시작했지만, 꽃 피워 떼돈을 버는 건 중국입니다.(Online to Offline의 약자)

중국의 정치경제 리더들은 [모바일 Only 시대]를 직감하고 몇년간 전력을 쏟았습니다.

그래픽 처럼, 올해 모바일 쇼핑시장 규모가 중국은 38백억 달러선이지만 미국은
9백억 달러선에 그칩니다.

중국의 O2O에서 어떤 혁명들이 일어나는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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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일부 걸인은 거리에서 자신의 QR코드(많은 정보가 담긴 격자무늬 바코드)를 핸드폰으로 보여주거나 QR코드 팻말을 들고 있습니다.
도와 줄 사람은 스마트폰을 꺼내 걸인의 QR코드를 읽은 뒤, 핀테크로 30초안에 돈을 줍니다.

<노점, 택시나 걸인의 정보가 담긴 QR코드를 내 핸폰으로 스캔해 지불하는 모습> 

중국의 식당에서 신용카드를 주면 종업원이 어리둥절해 합니다.
다들 자리에 앉아서 식탁의 식당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결제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결제하면 도착해서 바로 식사를 할수도 있습니다.

"QR코드를 찍어달라"는 뜻의 중국어 "싸오이샤열풍 속에 '지갑 버리기 퍼포먼스'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내 QR코드 결제액은 9조 위안우리 돈 1,500조 원을 넘겼습니다.


모바일 결제업체 알리페이위챗페이 사용자도 4억 명이 넘는 등 중국이 모바일 결제 시대의 새 장을 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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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택시 기사가 스마트폰 네비게이에 목적지를 손으로 쓰면 길 안내가 진행됩니다. 

한국에선 생각 못하는 24시간 약 구입, 병원 처방, 육아나 모유 수유, 빨래, 집 청소, 미용, 반려견 목욕, 공과금 대납, 인테리어 서비스 등 생활 불편이 스마트폰에서 간단히 해결됩니다.

'에다이시'의 경우, 모바일로 주문하면 배달맨이 달려와 단돈 99 위안(한화 1만7천원)에 한 보따리 가득 세탁물을 맡길수 있지요.

<중국은 노점상에서도 가능한 QR코드 모바일 결제>


또 모바일을 통한 간단 주문으로 아침식사가 즉각 사무실까지 배달됩니다.
주문/결제가 30초에 해결될 정도로 스마트폰 결제가 한국보다 훨씬 간편화/첨단화되어 있습니다. 

'지찌아'(齐家网)라는 가구 앱을 통해서는 인테리어 설계, 가격 비교, 구매, 인테리어 대출 서비스까지도 받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 미용, 마사지, 대리운전, 차량 동승, 티켓 예약, 쇼핑과 금융, 여행, 출장 요리, 금융, 웨딩, 교육, 호텔 룸서비스, 택배 등 생활 대부분이 모바일로 간편 결제까지 해결됩니다.

<중국의 O2O 집청소 서비스 이지아지이>

모바일 결제가 온라인 시장에 한정된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에서는 오프라인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한 지불이 성행합니다. 노점상, 자판기, 택시값, 신문 값 등을 상대방 QR 코드에 대한 스마트폰 스캔으로 즉시 해결합니다. '만만디'라고요?

QR외에 위챗(카카오톡 같은 서비스)도 모바일 결제에 큰 몫을 합니다.

최대 강점은 그 안에 또 다른 앱을 연결해 검색에서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일사천리로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영화표는 1초안에 삽니다.

인터넷 결제에 한참을 진땀 흘려야하는 한국의 모습은 원시적이지요.
한국 사이트에선 결국 결제에 실패하는 경우도 꽤 있지요.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모기업인 '텐센트의 급증하는 영향력 : 그래픽=조선비즈>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생소한 풍경이었다는 점이 더 혁명적입니다.

<중국의 O2O 출장 미용 서비스 헬리지아>


중국인들은 드라마나 공연 등도 스마트폰의 On Demand 영상 사이트에서 주로 봅니다. TV시대도 뛰어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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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 기준, 중국 내 스마트폰 모바일 결제 이용자 수는 4억2400만명에 육박합니다.
전체 인터넷 인구 대비 모바일 결제 이용자 수 비중도 57%에서 65%로 급증했지요.
 
모바일 결제 사용자 대부분이 QR코드로 지불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내 QR코드 사용자 수는 최대 4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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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디지털 세상의 미래를 보려면 한국을 보라'고 했지만 이제는 중국을 보아야 합니다.

중국이 모바일시대가 되자 IT 종주국을 자처했던 한국을 역으로 앞서고 있어 우리가 바짝 긴장해야합니다.
특히 모바일 서비스 분야에선 미국과 한국의 메이저 IT기업들(페이스북, 애플, 카카오톡 등)이 중국을 벤치마킹하는 역전 상황이지요.

카카오의 택시, 대리운전, 미용 서비스 등도 앞선 중국 서비스를 벤치마킹해 도입한 것입니다.

게임도 모바일 게임 시대가 되자 중국 업체가 한국을 앞서고, 중국 모바일 게임이 한국에 역수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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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혁신은 고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잘 키워내고 국부의 원천으로서
우대하는 중국의 정책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이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이듯, 중국의 대박 IT/모바일 기업
창업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이 많습니다.(미국의 성공  IT 기업처럼)

인터넷 비즈에서 뒤쳐진 중국이 모바일에서는 앞서가기 위해 정부가 '인터넷+' 등  각 지원을 한데다,
IT 3대 거두 ‘BAT(Baidu, Alibaba, Tencent)’의 막대한 투자로 일찍이
O2O서비스 상용화를 서둘렀기 때문입니다.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자랑했던 한국은 그게 멍에가 돼 넋놓고 있다가, 모바일 비즈와 핀테크 등에서 중국에 크게 뒤진 상태.

이런 뉴 비즈에 대해 중국 정부는 지원하는 입장이지만(지난 8월 QR코드 결제도 합법화), 한국 정부는 "규정에 없는 것은 안된다"는 쇠고집이어서 애써 뉴 비즈를 개발한 업계가 땅을 치게 만드는 갑갑한 상황.  

인터넷이 거의 되지않는 아프리카에서 모바일 비즈와 핀테크가 제법 활성화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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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AT의 경영전략은 O2O 경쟁의 성패는 하나의 서비스가 아니라 구조에서 좌우된다는 정확한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더 놀랍습니다.

BAT는 모두 라이프 스타일에서의 가치 창출을 O2O 성공 열쇠로 보고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도구인 모바일 메신저(위챗 등), 원활한 거래를 위한 결제시스템, 
그리고 질 높은 상품/서비스 공급자를 자신들의 O2O 엄브렐라(우산)안에 넣기 위해 노력합니다. 

중국 기업들은 소비자 시장과 공급자 간의 '연결'이라는 선형적 구조가 아니라 
소비자와 공급자가 상호작용(interaction)하는 '관계' 수립 여부가 O2O 사업 전략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점에서 앞서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O2O서비스들은 서비스에서 자동 생성되는 고객의 빅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해 활용하고 인공지능까지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적입니다.

한국보다 훨씬 앞선 소프트웨어(코딩)실력이 든든한 지원군이지요.
소프트웨어 실력이 O2O 성공에 핵심동력입니다.

고객의 급변하는 욕구에 소프트웨어 개발로 즉응해야, 추락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중국의 O2O 기업도 많은 실패가 있었습니다.


[A채널 보도 영상]

중국 걸인, QR코드로 "한푼 줍쇼" (1분 40초)


 

[관련 기사]

중국 O2O 시장의 현황 및 소개

중국에서 9년간 131배 성장하는 산업,  O2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