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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영상 시대

(영상)'로봇다리 세진이'-좌절도 사치다

'로봇다리 세진이'가 최근 SBS '탱큐'에 출연해,모두의 영혼에 진한 울림을 줬습니다.(아래에 5분 30초 영상)

선천성 장애로 두 다리와 세 개의 손가락 없이 태어나 '걸을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던 아이.이제 그는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지요.


사회자 차인표는 '세진이를 떠올리면 그 어떤 불평도 사라진다. 17살이지만 나에게는 항상 살아 있는 선생님이다'고 소개했지요.



김세진은 밝은 표정에 자신 있는 어조로 자신의 삶을 풀어냈습니다.


"어렸을 때 제가 있던 보육원에 자원봉사를 자주 오시던 엄마에게 운명적으로 입양됐지요.엄마께서 날 의사에게 데려갔는데 의사가 '얘 평생 못걸어요.엄마 돈 많아요?' 라고 하셨지요.

그 말에 엄마는 나를 반드시 걷게 해주겠다는 오기가 생겼고,그때부터 피눈물 나는 재활 훈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는 이불을 깔고 수천번 나를 넘어뜨려,다시 일어나는 훈련을 피나게 시켰지요.

그렇게 계속 넘어지다 보니, 나중에 잘 넘어지는 방법을 알게됐지요.


엄마께서 '걷는 게 중요한 게 아냐. 걷다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는 게 중요해. 네가 인생을 살 때도 마찬가지야'라는 얘기를 항상 해주셨습니다.


(세진이는 의족을 달기위해 뼈를 깍는 5차례의 수술을 웃으며 이겨냈다고 합니다)


걷고 싶었어요. 걸으면.. 걸을 수만 있으면 세상이 달라지잖아요. 제가 다가갈 수 있잖아요.

그런 끝에 저는 8살때  10km 마라톤을 완주했고,9살때 3,870m 로키산맥을 올랐지요.

 

그 다음은 수영에 도전했지요.땅에서는 불편하잖아요. 

근데요, 물에 들어가면 자유로워요. 제가 가고 싶은 곳에 쉽게 갈 수 있구요.

다른 아이들보다 더 빨라요.


(세진이 엄마는 세진이를 받아주는 수영장이 거의 없어,하루 하루 구걸하듯 수영장을 이용했다고 하지요)


우리 모두가 달리기를 한다고 했을 때. 나 혼자만 죽어라 달린다면 나 혼자 1등이지만, 모두가 손을 잡고 달린다면 모두가 1등입니다.

나 혼자 죽고 살기로 달리는 게 아니고 모두가 손을 잡고 달려줄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시청자들, 우레와 같은 박수!!)

 


세진이도 대단했지만 그의 어머니 또한 정말 대단한 분이었습니다.


<신은 도처에 가있을 수가 없어,엄마를 만들었다>는 격언이 있지요.

 

엄마는 독한 마음을 먹고 세진이가 나쁜 말을 견디도록, '병신'이라는 말을 가르치며 단련시켰다고 합니다.


“너는 장애인이야. 너는 병신이고, 너는 바보라고 놀림 받을 거고 이보다 더한 욕도 들을 수 있어. 그럴 때는 어떻게 답해야지? ‘응’이라고 말하면 돼” - 엄마의 인터뷰 인용


“자식은 내게 오는 거지,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보육원에서 만났을 때, 장애보다는 아이의 큰 눈이 제 눈에 띄었지요.세진이가 저를 필요로 했고, 저는 세진이의 엄마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던가 봐요.” - 엄마의 인터뷰 인용.


이 멋진 모자 앞에서는 '좌절도 사치다'라는 말이 전율처럼 스쳐갑니다.


영상 링크입니다.


http://netv.sbs.co.kr/player/netv_player.jsp?uccid=10002179518&boxid=&st=0&cooper=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