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바벰바 족의 범죄자 칭찬릴레이 축제>
바벰바(Bemba)족은 아프리카 잠비아 북부의 고산지대 화전민 부족입니다.
이 부족은 범죄율이 아주 낮아,인류학자나 사회학자들의 연구대상이었습니다.
연구해보니,그 비결은 마을에서 일탈행위자나 범죄자가 생기면,역발상으로 부락민들이 그 사람을 칭찬하는 공개 릴레이를 하는 기발한 의식에 있었습니다.
부족 중 한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면 그를
마을 한복판 광장에 데려다 세웁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일을 중단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광장에 모여
죄인을 중심으로 큰 원을 이루어 둘러섭니다.
<사진=발로 원을 만든 아프리카 아이들.바벰바족은 아님>
그리고 한 사람씩 돌아가며
모두가 들을 수 있는 큰 소리로 한마디씩 외칩니다.
그 내용은,가운데 서있는사람이
과거에 했던 좋은 일들입니다.
그의 장점, 과거 선행 등이 하나씩 열거됩니다.
"이 사람은 지난번에 우리 가족에게 식량을 나누어 주었어요."
"저번에는 실력을 발휘해 큰 사냥을 성공으로 이끌었어요."
"지난번 마을에 일손이 필요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섰답니다."
어린 아이까지 빠짐없이 말합니다.
과장이나 농담은 금지됩니다.
심각하고 진지하게 말합니다.
<바벰바 족의 생활모습/사진=africaguide.com>
판사도 검사도 없고
변호사만 수백 명 모인 법정과 같습니다.
아무도 문제 인물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몇 시간이고,며칠이고 걸쳐서
칭찬의 말을 바닥이 나도록 다하고 나면
그때부터 축제가 벌어집니다.
이 놀라운 '칭찬 폭격'은
죄 짓고 위축되었던
사람의 마음을 회복시켜주고,
이웃의 사랑에
보답하는 생활을 하겠다는
눈물겨운 결심을 하게 만듭니다.
그 결과,이 부족에는 범죄행위가 거의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이 기발한 방법을 부부 사이 등 가정이나 직장,사회에서 실행해보면 어떨까요?
책망하고 벌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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