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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5가지 축, 한국의 디지털(소프트웨어)위기 등을 강의와 칼럼으로 전파합니다. Smart Work(디지털 생산성 도구)로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자고 설파합니다.김일 4차혁명트렌드랩 소장 <강의 문의>010-5285-9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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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6 21:29 집단지성

<광복 70, 시민은 없었다-두 날개의 시민사회 재구축해야>
--필자가 내일신문에 쓰고있는 칼럼의 하나입니다-- 

김일/ 소셜미디어나눔연구소장

91일자 칼럼에서 광복 70, 이제 관료공화국에서 시민공화국으로 가자고 외쳤습니다. 오늘은 광복 70,(진정한)시민은 없었다고 주창합니다.

일본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된 70년간 동네의 삶 속에서 주권자노릇을 제대로 해온 시민은 거의 없었다고 봅니다. 동네 생활에서 공동체의식을 가진 시민(Citizenship)은 거의 없었고, 추상적 국민만 있었다고 봅니다.

나는 과연 그간 지역사회, 학교, 가정에서 시민이었나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빅이슈에만 소리 낸다고 시민인가요? 퇴근후 동네일로 주민 만난 일이 몇 번 있었나? 집과 동네는 잠자고 나오는 곳인가? 시민/주민단체에서 활동하거나 후원한 적이 있었나? 등을 생각해볼 때입니다.

[시민정신이란 지역사회가 더 나은 곳이 되도록 시민 각자가 자신의 몫을 하는 일임을 말해주는 인포그래픽] 

세금을 통해 국가사회에 투자한 주권자로서, 동네 삶의 여건을 개선하는데 팔을 걷거나, 이슈를 제기하고 공공기관을 견인하거나 하는 활동을 거의 안하지 않았나요? 필자도 그렇습니다.

시민은 두 날개로 날아야 합니다.
두 날개로 무장한 시민사회를 늦게나마 재구축하는 일에 많은 시민들이 팔을 걷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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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오른쪽 날개는 지역사회 및 공공기관의 주인으로서의 역할일 겁니다. 동네 현안에 참여하고 활동해야 시민입니다

미국처럼 동네의 타운미팅(Town Meeting)이 활성화돼 주민이 동네의 주인으로서 활동해야 합니다.

공동체 의식, 주인의식이 있어야 시민입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권리 행사와 의무를 다하는 성찰적 시민이 늘어나야 부조리들이 개선될수 있습니다.

[좋은 시민이 해야할 일들]

정부나 정치인, 언론이 해결해줄까요?
주권자인 시민이 매일의 삶 속에서 손 잡고 해결해 나가야합니다.
이제 SNS라는 무기가 시민 손에 있습니다.

미국, 유럽은 시민사회 형성과정에서 시민이 지역사회 및 공공기관의 투자자이자 오너로서 활동했는데, 한국에서는 인식이 약했습니다.
일제 관존민비 관료제의 폐해가 광복후 지속된 영향도 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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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왼쪽 날개는 무엇일까요?
지역사회 나눔봉사에 한몫하는 것입니다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만 해도, 주변 시민이 SNS로 그 가정이 벼랑에 서있음을 알렸다면, 도움의 손길들이 나타났을 겁니다.
사회복지는 사회복지사에게만 의존할 일이 아니라 주민들이 손 잡고 해결할 일이지요.


게다가 나눔봉사는 세상에서 가장 남는 장사입니다.
나누어준 사람이 도움을 받은 사람보다 몇십배 더 행복해지지요

테레사 수녀에게 누군가가 수녀님은 어떻게 평생 남을 위해서 사십니까?”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진솔한 대답이 왔습니다. “아니다. 이건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일이다”.

맞습니다. 나눔봉사는 내 행복을 위해서라도 해야하는 일입니다

나눌 돈이 없다고요? 여러분의 시간, 노력, 손길, 따뜻한 눈길, 재능 등등이 나눌 재산입니다.
한국이 OECD 선진국이 못되고있는 지표의 하나가 자원봉사 참여율입니다. 나눔봉사가 활성화되어야 선진국가 됩니다


게다가 나눔은 나만 살자는 투쟁 사회를 따뜻한 공동체로 바꿔줍니다.
자녀에게 줄수 있는 인생 최고의 선물은 자원봉사 체험입니다. 자녀가 리더십을 가진 존재로 변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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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시민사회가 한국에 만들어지지 않은 이유는 1945년 해방으로 민주주의가 갑자기 주어진 탓.
시민들이 민주주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할수 있습니다.
동네마다의 시민사회 공동체라는 풀뿌리 기반 없이 70년을 지내온 겁니다.

풀뿌리 시민그룹의 생성이 안됐으니 한국의 민주주의는 출발부터 불임(不姙)이었습니다

숙대 행정학과 박재창 교수는 한국은 70년간 면허도 없이 민주주의라는
수입차를 운전해온 셈이라고 자책합니다.

민주주의의 뿌리인 타운 미팅(마을 회의)개념이 없었던게, 한국 풀뿌리 민주주의의 큰 결함입니다.
오바바 대통령이 작은 동네의 타운미팅에 종종 참석하는 것은 타운미팅이
서부 개척시대부터 민주주의의 뿌리이기 때문이지요
.

[작은 동네 주민들의 타운미팅에 종종 참석하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 타운미팅은 미국 민주주의의 뿌리]

한국엔 이젠 나만 살겠다고 아귀다툼하는 시민만 남은건가요?
공익이 지켜져야 사익도 지켜진다는 것을 시민들이 깨치지 못했습니다

시민운동도 공동체의식을 지닌 동네 시민 육성이라는 핵심과제에 전력투구하지 않아 실패한 셈입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협동조합, 마을공동체운동,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주민단체, 자활기업 등이 활성화되고 있는 중이지요

가치.jpg

손을 잡고 함께 가면 삶의 여건을 바꿀수 있다는 공동체운동 체험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정부의 실패, 시장의 실패, 정치의 실패 속 시민만이 희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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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글]

1) 광복 70년, ‘관료 공화국’을 '시민 공화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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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일 해피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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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5 00:50 나눔 기부

한국에서 '주민'이 살아있는 곳은?
저는 강원도 원주와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이 대표라고 생각합니다.

주민이 지역의 주인으로 나서서 지역 일을 토론하고 함께 해결하고 더불어
사는 행복한 공동체가 생성돼 있습니다
.풀뿌리 시민운동이 발달해있다고 표현할까요?

원주는 고 지학순 주교와 장일순 선생 등의 영향으로 주민운동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생명 사상을 바탕에 깔고 수십개 주민운동단체가 활동합니다.
1972년에 고리대금업자로부터 서민을 보호하기위해 설립된 원주밝음신협이 시초입니다.

그후 원주한살림생협(현재 전국적인 한살림생협의 뿌리),원주의료생협,공동육아협동조합,가공생산협동조합,친환경농업단체,저소득층 자활사업,교육운동단체 등 수십개의 주민단체가 30여년의 역사를 갖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민 수만명이 이런 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특이한 도시입니다.공동체 정신이 충만한 부러운 지역입니다.지역 자립경제와 주민자치를 목표로 합니다.

서울 마포의 
성미산은 성미산 환경 지키기를 하면서 주민의식이 각성됐다고 들었습니다.성미산마을에는 주민이 스스로 만들어 운영하는 시설이 40여곳이나 됩니다.

대안학교,동네 FM 방송국,재활용 옷가게,반찬가게,도서관,주민 극장,유기농 카페,밥집 등등입니다.이런 동화같은 공동체가 더 확산됐으면 좋겠다는생각을 합니다.

주민이 관의 눈치만 보는 피통치자가 아니라 주인인 곳입니다.지역의 미래를 주민이 책임진다는 자세입니다.

동네마다 Town Meeting이 활성화된 미국에서는 어느 지역이나 당연한 일인데,한국에서는 뉴스가 된다는 것은 우리 주민문화의 후진성을 얘기해줍니다.
미국은 개척시대 이래, 일과 후에 주민들이 모여 동네 현안을 토론하고 대안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게 상례화되어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가끔 이런 작은 동네 Town Meeting에 참석해 대화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게 민주주의인데,우리는 아직 껍데기 민주주의만 하는 셈이지요.선거만 주기적으로 한다고 민주주의가 아닌 것입니다.주민이 지역의 주인 노릇을 못하니 관청이 위세를 부리는게 OECD국가라는 한국의 현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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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미산마을을 소개한 기사를 참고로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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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 행복 마을
[중앙일보] 입력 2011.04.01 03:33 
 
이웃들 모여 학교·방송국·밥집까지 운영하는 ‘신기한 동네’
   서울 마포구 성미산 자락에 작은 씨앗이 움을 틔운 건 1994년 9월의 일이다. 그 씨앗은 겨우 작은 어린이집이었다. 부모들이 직접 어린이집을 운영해 보자는 소박한 바람이 전부였다.

 그리고 17년이 흘렀다. 그 작은 씨앗은 이제 한 그루 나무가 됐다. 뜻이 비슷한 사람들이 성미산 자락에 모여들었고, 돈을 모아 학교·카페·옷가게 등을 만들었다. 어린이집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컸을 때를 대비해 학교를 세웠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마련하려고 반찬가게를 만들었고, 옷을 돌려입기 위해 옷가게를 열었다. 이제 마을엔 방송국도 있고, 극장도 있다. 이내 도서관도 짓고 병원도 열 계획이다.

1, 2 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는 엄마의 마음이 지금의 성미산 마을을 만들었다. 서울 성산동 신촌우리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이 23일 오전 성미산 나들이 길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람들은 이 동네를 ‘성미산 마을’이라 부른다. 서울 도심에 있는 마을 형태로는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곳, 초유의 실험이 벌어지는 마을이다. 마을은 행정구역상으로 마포구 성산동·서교동·망원동·연남동을 아우른다. 하지만 주민들도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잘 모른다. 지리적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마을도 조금씩 커가는 중이다. 작은 어린이집에서 시작했던 실험이 이렇게 커질 줄은 처음 성미산에 발을 들여놨던 사람도 몰랐다.

 한 해 2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성미산 마을을 구경하러 온다. 미리 동네 안내팀에 방문 신청을 마친 숫자가 2000명이다. 그냥 슬쩍 왔다 간 사람이 훨씬 더 많다. 풍경 사진 속 유럽의 마을처럼 예쁜 집이 가득한 것도 아닌데,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성미산 마을을 ‘한국판 공정여행’의 모범 사례로 발표했다. 개나리·진달래가 막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이 성미산 마을 나들이에 가장 어울리는 계절이다.

   성미산 마을은 주민들이 자기네 힘으로 일군 마을이다. 주민이 돈을 모아 생활에 필요한 것을 직접 세우고 운영한다. 아이들에게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먹이려는 엄마들의 뜻이 모여 카페가 만들어지고, 주민들이 모여 공연도 보고 회의도 할 곳이 필요해져 극장을 짓는 식이다. 연극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극단을 만들고, 기타 치고 노래 부르고 싶은 이들은 밴드를 만든다. ‘필요에 따라, 즐겁게, 자발적으로’. 성미산 마을의 생활방식이다.

 이를테면 성미산 마을에는 ‘하소연 대회’라는 게 있다.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가게의 문제점이나 운영의 고충을 서로 털어놓는 자리다. 마을이 너무 커져서 이렇게 한데 모이지 않으면 서로 얘기를 나누기 힘들 정도가 됐다. 그래서 만든 일종의 마을 회의다. 마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마을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소통이었다.

 바로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사는 게 요즘 우리네 아파트 생활이다. 이웃의 정 따위는 아예 바라지도 않는 일상이 우리네 도시 생활이다. 그 생활에 지치고 찌들어 있기에 성미산 마을은 더 두드러진다. 성미산 마을 골목 안으로 걸음을 옮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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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동네 라디오 아나운서
아이들은 스스럼 없는 친구

[중앙일보] 입력 2011.04.01 03:32 


1 네 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 앞에 설치된 나무 우편함.
성미산 마을에는 주민이 만든 시설이 40여 곳 있다. 어린이집이 네 곳과 대안학교 ‘성미산 학교’가 대표적인 교육시설이다. 반찬가게, 아이스크림 가게, 옷가게도 있지만 여느 동네 것과는 많이 다르다. 옷가게 ‘되살림가게’는 헌 옷 재활용 장터이고, ‘작은 카페’는 아이들에게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먹이는 공간이다. 하나같이 동네 주민의 상상이 실현된 공간이다. 동화 속 이야기 같은 성미산 마을 사람들이 사는 얘기를 전한다.

글=이정봉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 “국민배우 아니에요. ‘주민배우’예요.”

2007년 성미산 마을에 극단이 생겼다. 극단 이름은 ‘무말랭이’. 무말랭이처럼 물기가 빠져버린 삶 그대로의 모습을 연극으로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소싯적 배우의 꿈을 간직한 주민 10여 명이 모여 만들었다.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는 연출자도 알음알음으로 불렀다. 1년에 한 번씩 모두 세 번 공연을 했다.

 2009년엔 마을 극장이 만들어졌다. 동네 주민이 모일 만한 마을회관 같은 공간과 공연을 펼칠 무대가 필요해서였다. 마을 극장은 몇몇 시민단체가 건물을 세우며 지하공간을 주민에게 내줬고, 동네 주민이 돈을 마련해 세트를 들였다. 이로써 연극 무대가 완성됐다.

 내친김에 극단은 다른 지역 무대에도 오를 생각이다. 극장 대표 유창복(50·회사원)씨는 “올해 창작극을 올렸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일정만 되면 동네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에게도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주민배우’도 나왔다. 자칭 주민배우 이은영(41)씨는 창단 멤버다. 허스키한 목소리에 큼지막한 이목구비가 매력적이다. 두 번 공연에서 주요 배역을 맡았다. 교육열 높은 엄마역과 노인을 돌보는 간병인역이었다. 동네 주민이 주요 관객인 공연이다 보니 연극이 끝나면 아이들이 대사를 따라 했다. 이씨는 “전 국민은 모르지만 적어도 성미산 주민이라면 누구나 나를 알아본다”고 자랑했다.

2 재활용품 상점인 되살림가게 앞. 청바지가 단돈 1000원.


# 동네 라디오 방송국

   성미산 마을에 있는 ‘마포FM(100.7Mhz)’은 전국 7개 공동체 라디오 사업자 가운데 하나다. 공동체 라디오 사업자 중 마을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방송이다. 공동체 라디오이므로 모든 지역에서 청취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기껏해야 최대 5㎞까지 청취가 가능하다. 마포구와 서대문구 일부에서만 들을 수 있다.

 그래도 방송은 매일 전파를 보낸다. 오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까지 19시간 동안 방송이 나간다. 음악 방송도 있고, 시사 프로그램도 있다. 그러나 마포FM은 누가 뭐래도 동네 방송이다. 아줌마의 질펀한 수다가 이어지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아나운서로 출연한다.

 노인 아나운서 10여 명이 교대로 진행하는 프로그램 ‘행복한 하루’는 오전 6시 방송된다. 실제 녹음은 오후에 진행된다. 아나운서는 어르신이 맡지만, PD·작가 등 제작은 대학생이 맡는다. 서울 신촌 일대 대학교 학생들이 방송 일을 배우고 싶어 나선다.

 지난달 중순 오후 2시 녹음을 앞둔 시각. 최혜련(23) PD가 어르신 아나운서를 재촉하고 있었다. “오늘은 일단 일본 지진 소식을 전해주셔야 해요. 여기 빠졌네요. 꼭 멘트를 넣으셔야 돼요.” PD의 닥달이 이어져도 아나운서는 느긋했다. 박길자(71) 아나운서는 “집에서 살림만 했는데 지금은 아나운서 하니까 동네 사람들이 알아보니까 좋다”며 웃었다.

3 마포FM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앞둔 할머니·할아버지 아나운서와 대학생 PD. 4 성미산밥상 주방장 김광근씨가 창가에 놓인 화분에 물을 주고 있다. 5 동네 주민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세트를 만든 마을 극장 내부. 6, 7 성미산 학교의 쉬는 시간. 아이들은 장난치고 창에 그림을 그리며 자유롭게 뛰어논다.


# 회사원 아빠가 차린 유기농 밥상

   특허사무소에 다니던 김광근(43·)씨. 그는 요리에는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회사원이 식당을 차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게다가 그가 꿈꾸는 밥상은 조미료 없이 100% 유기농 재료만 쓰는 식당. 그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었던 건, 성미산 마을이었기에 가능했다.

 2009년 초부터 김씨는 마을 주민을 상대로 한 달에 한 번 요리교실을 열었다. 전국에 있는 유기농 식당을 다니며 요령을 익혔고, 요리교실을 열면서 한식과 양식 조리사 자격증도 땄다. 김씨의 요리교실에 참석한 동네 아줌마들이 하나 둘 그의 요리 솜씨를 믿기 시작했다. 동네 주민의 호응이 이어지자 그도 식당을 차리기로 결심했다. 주민 10명이 500만원씩 출자도 약속했다.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뿌리치는 건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는 뜻을 펼쳐보기로 했다.

 마침내 올 1월 그는 유기농 식당 ‘성미산밥상’의 문을 열었다. 김씨는 “이윤도 조금 남고 많이 팔지도 못하는 ‘박리소매(薄利少賣)’이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니 괜찮다”며 “점심 시간엔 근처 회사에서 직장인들도 찾아온다”고 귀띔했다.

8 네 가구가 한 층씩, 4층 건물인 공동주택.
# 한 지붕 네 가족

윗집·아랫집 아이들이 한데 어울려 노는 마당, 가끔 일이 생길 때면 아이 밥 좀 대신 먹여달라고 부탁할 수 있는 이웃.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가끔은 떠올려보는 소박한 소망이다. 그러나 성미산 마을에서 이와 같은 이웃은 헛된 꿈이 아니다.

 성미산 마을엔 공동주택이 두 채 있다. 4층 주택으로 한 층에 한 가구씩 들어가 산다. 공동주택은 빌라 형태와 비슷하지만 뒤쪽에 자그마한 뜰이 있다. 각 층은 실내로는 연결돼 있지 않고, 바깥 계단으로만 연결된다. 이 주택 안에 네 가구가 모여 산다.

 송민수(39·주부)씨 가족도 2008년부터 성미산 아래에 공동주택을 지어 살고 있다. 아이를 성미산 학교에 보내는 다른 학부모와 의기투합했다. 송씨는 “집마다 이유가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집은 형제가 없는 아이가 외로움을 많이 타서 함께 놀 이웃 아이가 필요했고, 아이가 뛰어 놀 마당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송씨가 사는 집은 네 가구가 땅값 2억원에 건축비 2억원을 들여 지었다. 2층에 있는 송씨의 집은 115㎡(약 35평) 정도의 크기에 베란다가 나와 있다. 송씨는 “처음엔 사생활이 노출될까 봐 걱정했는데 살아보니 오히려 실망스러울 정도로 그런 게 없다”며 “하지만 친한 이웃이 곁에 있어 늘 든든하다”고 말했다.


● 가보려면 … 성미산 마을을 여행하는 건 ‘공정여행’을 실천하는 일이다. 공정여행이란 관광객이 이익을 주민에게 돌려주고 환경을 생각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여행을 말한다. 성미산 마을을 여행하면서 쓰는 돈은 모두 마을을 운영하고 가꾸는 수익으로 돌아간다. 공정여행은 애초 제3 세계 국가들을 여행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국내 여행에서도 공정여행의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성미산 마을은 그 첫 사례다.


성미산 마을은 혼자 돌아다니기보다 마을 안내팀의 설명을 들으며 하는 게 좋다. 마을에는 자체적으로 안내팀 ‘길눈이’를 꾸리고 있다. 하지만 길눈이도 상근하는 게 아니라서 적어도 일주일 전에는 신청을 해야 한다. 성미산 마을 홈페이지(cafe.daum.net/sungmisanpeople)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하면 된다. 성미산 마을은 단체 방문을 주로 받는다. 개인으로 신청할 경우 단체 방문이 있는 날에는 다른 신청자와 함께 둘러볼 수 있도록 조정한다. 단체 방문은 15명 내외가 적당하다. 방문 기금으로 단체 1팀에 15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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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일 해피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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