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지영(33,사진)씨가 저소득층 아동의 교육과 복지를 지원하는 위스타트(We Start) 운동본부에 1억원의 ‘기부보험’을 들었다. ‘기부보험’은 공익단체를 선정해서 매달 보험료를 내고 사후에 그 돈을 모아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유산기부 방식과 달리 법적 절차나 유언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위스타트 운동본부는 4일 중앙일보 6층 대회의실에서 (주)푸르덴셜생명과 ‘기부보험을 통한 아주 특별한 나눔 캠페인’ 협약을 맺고 1호 기부자인 이지영씨를 나눔대사로 임명했다.
이씨는 20년간 매달 10만원 이내의 보험료를 내고, 사후에 납부한 돈의 3~10배를 위스타트에 기부할 수 있다. 그는 “가족을 위해 보험을 들 듯 어려운 아동을 위해 보험을 들었다”며 “매달 소액이지만 나중에 큰 돈이 된다는 게 기부보험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2007년 2월 대한민국 트로트 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으며 가수로 데뷔했다. 대표곡으로 ‘이별’과 ‘똑똑똑’이 있다. 그는 한 달에 2~3회는 사회복지관 등에서 무료 공연을 하고 있다. 3년째 봉사 공연만 100회가 넘었다.
이씨가 봉사를 삶의 일부로 생각하게 된 것은 숙명여대 재학 시절 인도 빈곤지역에서 6개월간 자원봉사를 하고 나서다. 그는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그곳의 아이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해야 했고, 끼니를 때우기 위해 학교에 나왔다. 이씨는 “재능이 있어도 어려운 환경 때문에 꽃을 피우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며 많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가 아동들을 지원하는 위스타트 운동본부에 기부보험을 든 것도 그 영향이 컸다.
이씨는 “나눔을 실천하면 마음이 풍요로워져 노래도 더 잘 된다. 많은 예술인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부 보험 문의; 위스타트 운동본부 02-318-5080, www.westart.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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